앱에서 열기
둘기
추천해요
1년

피자를 먹으러 갔는데, 생각보다 피자 종류는 몇 안되고, 가게는 큰데 직원은 한분이고, 30분 간격으로 테이블 하나씩만 예약을 받는데, 이마저도 10분 지나면 취소해버리고....! 첫인상은 약간 까탈스럽고, 새침데기 같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처음 피자가 나왔을때는 생각보다 두꺼운 도우에 당황했고, 꾸덕~한 봉골레가 나왔을 때에는 신기했고, 직접 만든 토마토, 할라피뇨 피클까지 먹었을때는 감탄...! 하나부터 열까지 평소에 내가 알던 것과는 달라 생소하고 낯설게 느껴지는데 점차 적응이 되고 이게 호감으로 바뀌어버리네요 ㅎ.ㅎ '백명이 한번 먹는 음식보다 한명이 백번먹는 음식을 만들고 싶다'라고 간판에 써있는 걸 보니 자기 스타일을 꿋꿋하게 고집하시고 개성이 강하다는 것이 음식에서도 느껴집니다. 도우는 두꺼운 편이었지만 쫄깃하고 고소했고, 찐하고 간이 센편인 토마토 소스와 잘 어우려졌습니다. 프로슈토는 도우와 토마토 소스에 묻히는 느낌이 들었는데, 이 피자는 프로슈토가 메인이 아니라 도우랑 소스가 주인공인듯 해요 ㅎㅎ 봉골레는 오일소스로 만들었는데, 크림마냥 꾸덕한 질감의 소스가 면에 아주 잘 뱄어요. 여기에 새콤달콤매콤한 홈메이드 피클까지 먹어주면 황홀... 본인 고집대로 밀고나가셔도 될것 같아요..

해방촌 노아

서울 용산구 신흥로 98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