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어보면 처음 맑은 육수의 비주얼을 보고 느낀 그대로 기름기는 있지만 느끼함 없이 깔끔한 맛이다. 45년 전통의 노포 국밥집인데, 수식어만 보고 상상하는 맛과는 달라 반전이었다. 잡내가 전혀 없어 돼지 냄새에 예민한 동료도 맛있게 잘 먹었다. 하지만 오히려 돼지 특유의 구수한 맛과 냄새가 나는 투박한 스타일의 돼지국밥을 선호하는 나에게는 깊고 진한 맛이 없는 것처럼 느껴졌다. 수육도 식감을 느끼기에는 너무 얇고, 너무 마른 느낌. 맛이 없는 것은 아니었으나 전반적으로 내가 선호하는 취향과 정반대 스타일의 국밥집이라 아쉬운 점이 많았다. 최근에 먹었던 해운대합천돼지국밥이 나한테는 더 맛있게 느껴졌음. 취향과는 달라도, 한번 먹어볼만한 가치가 있는 집. 부산 오면 노포 국밥집은 함 가봐야 하지 않겠습니까~ 근데 나는 한번 먹어봤으니까 저렇게 줄 서서 또 먹으러 가지는 않을 것 같당.
본전돼지국밥
부산 동구 중앙대로214번길 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