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짜장에는 큰 흥미가 없는 편이지만 가끔씩, 중식 특유의 불향이 느껴지는 춘장맛이 그리워질때가 있다. 말도 살찐다는 천고마비의 계절, 요즘이 딱 그런 시기라 같이 간짜장 먹으러 가자는 제안에 망설임 1도 없이 응했다. 방문할 곳이 많아 첫코스에서는 간짜장 +유니짜장+ 탕수육만 간소하게(?) 주문했는데, 이 세가지 메뉴만으로도 보련각의 짬과 노련함이 느껴진다. 목이 콱 막히는 물기없는 간짜장은 그 어떤 꼼수 하나 없이 깨끗함이 느껴지는 맛이라 좋았고, 유니짜장은 완전 상반된 맛인데, 고소한 고기와 단짠단짠함이 잘 어우러지는게 매력적이었다. 면치기 해도 맛있고, 퍼먹어도 맛있고, 밥 말아먹어도 맛있을 것 같다는 의견에 200프로 동의. 여기에 부어먹어도 전혀 눅눅해지지 않고 오히려 더 먹기 좋았던 사랑스러운 탕슉까지 >3< (부먹파입니다) 그래, 이 맛에 중식 먹으러 오는거지.
보련각
서울 영등포구 선유동1로2길 1-1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