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로스가 품절이라 안심과 등심 하나씩 시켜서 쉐어했다. 안심 역시나 촉촉하고 등심은 비계가 딱 적정량이라 식감과 맛 모두 좋았다. 내가 좋아하는 등심의 바로 그맛, 기대를 충족시켜 주어 좋았다. 너무 부드럽기만 한 안심보다는 적당한 지방질이 섞여 좀 더 단단하고 탱글탱글한 식감을 좋아하는 내 입맛에 딱이었음. 양배추 샐러드는 달달하지만 여름에 맞는 청량한 맛이라 자꾸자꾸 손이 가 결국 하나도 안 남기고 다 먹었다. 근데 소스 종지가 없는 것이 의문. 결국 종이컵에 짜서 찍어먹었다. 돈까스 맛 너무 좋았는데, 여러가지 면에서 2프로 부족하다느 느낌이 드는 식사였음. 그중에 하나는 직원의 응대였는데, 묘하게 말투가 퉁명스럽게 느껴졌다. 불친절에 가까운 무친절 느낌. 그리고 이해할수 없는 테이블 구조. 대형 사각 테이블에 손님들이 서로 마주보고 식사를 해야 한다. 낯을 안 가리는 편인데도 민망했음. 너무 너무 맛있어서, 광명 찾았다는 의미의 중의적인 상호가 이해가 가긴 했지만 언급했던 그 외의 요소들 때문에 재방문하고 싶어질지는 의문이다.
돈까스 광명
서울 마포구 포은로 25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