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에 오게 된 사연부터 말하자면 좀 길어요ㅎㅎ 친구들 모임을 하게 됐는데 인원이 거의 8명이라 샤로수길에서 8명 예약이 가능한 곳을 찾았어요. 처음에는 서울대점으로 예약했는데 감감무소식일래 혹시 몰라 2호점인 낙성대점도 추가로 예약! 그런데 다음날 서울대점에서 30분 전에 8명 자리가 없다고 전화가 온것. 진짜 어이없다. 그럼 진작에 8명이 안된다고 공지를 해놓던가! 40-50분 안에 예약확정이라고 말하질 말던가! 낙성대점은 미리 예약을 하고 갔더니 안쪽에 자리를 마련해주셨습니다. 여기 말고 다수의 인원이 식사하기에 적당한 곳은 따로 없는 것 같아요ㅠㅠ 운이 좋았어요! 예약시간보다 살짝 늦었는데도 친절히 맞아주셨습니다. 덕분에 좋은 기분으로 들어왔는데 음식까지 맛있어서 기분도 업업!! 주말 낮시간에 갔는데 빈자리가 꽤 있는걸 보면 따로 예약 없이도 식사 충분히 가능할 것 같습니다. 사람이 많다보니 음식 가짓수도 다양해져서 세트메뉴를 추천해주셨는데, 먹고싶은 음식을 고르려면 추가금액도 꽤 커져서 그냥 단품으로 주문했어요. 식전빵부터 맛있어요ㅠㅠ 엄청 촉촉하고 부드럽고 안에 들어간 견과류 때문에 고소했습니다ㅠㅠ 발사믹 소스 찍어먹으면 최고최고 만조샐러드는 고기의 양만 보면 이름이 풍기샐러드여야 할 것 같지만 그래도 맛있었다. 특히 마늘 특유의 단맛이 발사믹 소스와 함께 어우러져서 오묘한 맛이었어요. 자글자글 꼬꼬로제 파스타. 이름부터 퓨전 느낌이 뿜뿜하는 파스타에요. 고급지거나 고전적인 느낌은 없지만 모힝 특유의 이색적이고 개성있는 맛. 닭고기, 베이컨, 아몬드, 치즈가 낭낭히 들어가있어요. 애들입맛이면 다들 좋아할것 같네요ㅎㅎ 좀 단 편이라 으른입맛이면 싫어할수도 ㅠㅠ 전 좋았어요! 우마왕 리조또. 모힝의 시그니처 메뉴같은 느낌. 언뜻 보면 흔한 로제소스 리조또일것 같지만 먹어보면 전혀 아니에요! 카레의 톡 쏘는 맛이 찰떡콩떡입니다. 이걸 베그트로 꼽는 친구들이 많았어요. 보글보글뚝배기파스타. 평소에는 이런 뚝배기 스타일의 파스타를 안 좋아하는 편이라 기대 안 했는데 너무 맛있었어요. 분명 파스타의 그맛인데 어디선가 해물짬뽕도 느껴지고 그래요. 누룽지가 한몫 하는 듯ㅋㅋ 적당히 칼칼하면서 시원하고 또 달달하고..특이하네요 그리고 제 페이보릿이었던 연어구이크림 리조또. 그냥 개취일수도 있는데 (연어 처돌이ㅋㅋ) 짭쪼롭한 연어가 크림리조또와도ㅠ너무 잘 어울리고 특유의 풍미가 맘에 들었어요. 피데는 그냥 야채호빵같은 느낌이었어요. 유일하게 별로였던 음식. 맛이 없던건 아니지만 원래의 음식에서 많이 벗어난 것 같은 느낌이었어요. 퓨전음식같은 음식이 많았는데, 전부 다 개성도 느껴지고 무엇보다 맛있어요☆ 서비스도 만족스러웠고요.
비스트로 모힝
서울 관악구 봉천로62길 7 2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