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가려던 곳 대신에 가게 된 독립문 맛집. 영천시장 안에 있는 노포느낌 물씬 풍기는 가게입니다. 좋은 리뷰들도 많았고, 유쾌하신 사장님 부부가 메뉴에 대한 자신감과 자부심이 대단하신 것 같아 기대하고 먹었어요 ㅎ.ㅎ 백고동, 멸치회무침, 생대구탕 주문. 확실히 먹어보니 재료가 신선한 것이 그대로 느껴졌습니다. 백고동은 쫄깃함과 야들야들함이 같이 느껴졌고요. 제일 만족스러웠던 메뉴. 멸치회무침은 생각했던 그대로의 맛이었습니다. 딱히 흠잡을데 없었어요. 대구탕은 아쉬웠어요. 확실히 생대구라 살도 보들보들하고 맛있긴 했는데, 너무 밍밍한 느낌. 간 자체는 맞았는데, 좀 더 칼칼했으면 더 맛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같이 들어가는 미나리나 콩나물이 무에 비해 넘 적었습니다ㅠ 다 좋다가 마지막에 완전 실망했어요. 토란대 나물을 먹었는데, 먹자마자 입과 목이 따끔따끔,,, 뭔지 여쭤보니 토란대에 알러지 있는 사람들이 가끔씩 있다고 하더라고요. 생선 가시 안 바르고 통째로 삼킨 것 같은 고통 때문에 그 짧은 시간동안 '갑각류 알레르기 있는 사람들이 꽃게 먹으면 목이 간지럽다고 하던데 이게 그 증상인가, 땅콩알레르기 때문에 죽는 사람들도 있던데 이러다가 죽는거 아닌가, ' 하고 별 생각을 다 했어요ㅠㅠ 내색 최대한 안 하려고 했는데 너무 무서웠어요. 그런데 이거 알레르기 아니고 토란대 독성 덜 제거한거라면서요....?! 여쭤봤을때 대답 들어보면 같은 증상을 호소한 분들이 저 말고도 있는 것 같은데, 그 이후에도 적절한 조치를 취한 것 같지 않아 화가 많이 났어요... ㅠ 두번다시 안 갈 것 같네요.
독립문 맛집
서울 서대문구 영천시장길 50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