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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기

추천해요

2년

촘촘하게 빈틈없이 짜인 구성 덕에 처음부터 끝까지 재밌고 맛있었던 한식 다이닝. 생선, 고기 등 재료 뿐만 아니라 온도, 식감, 모양, 색깔 전부다 겹치지 않게 맛볼수 있어, 즐거웠습니다. 아뮤즈 부쉬는 오동나무 상자에 담겨나와 마치 선물을 받는 기분이었어요. 솔밤 방문 인증샷으로 많이 보이는 스테크는 먹기 전 솔향을 입힌 나무상자를 열어주시는데, 룸에 퍼지는 연기와 향 덕분에 입뿐만 아니라 눈과 코까지도 즐겁게 해줬던 포포몬스가 기억에 남네요. 솔잎으로 액젓을 발라먹는 것까지 깨알같은 재미를 선사해줬어요ㅋㅋ 그리고 또 하나 인상적이었던 것. 먹기 전에 내가 사용할 젓가락을 처음에 고를수 있는데, 가져갈수 있도록 그 다음날 먹을 빵과 함께 마지막에 포장해서 주십니다. 맛뿐만 아니라 서비스에도 공들인게 느껴져서 감동받아버렸어요ㅠㅠ 그래, 이게 진짜 파인다이닝이지! 파인다이닝의 진정한 재미는 큰돈을 써도 아깝지 않다는 생각이 들때 느낄수 있는 것 같아요. 음식만큼이나 만족스러웠던 페어링. 혼자 마시는게 머쓱할것 같아 고민하다 꽤 괜찮은 편이라고 추천을 받아서 중간에 추가했어요. 같이 나오는 음식과 찰떡같은 궁합을 자랑하는 것은 물론이고 시작은 사케, 마무리는 이화주로 만든 요거트를 내어주시는게 재밌었습니다 ㅎㅎ 디테일까지 신경쓴 것 같아서 너무 맘에 들어요! 술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솔밤 갔을때 큰맘먹고 페어링까지 하시는걸 추천합니다. 그리고 완벽하다는 말 외에는 표현할 길이 없는 접객 ㅋㅋ 쉐프님도 오셔서 인사해주시고, 특히 페어링할때 직원분의 스무스함이란 ㅋㅋ 무스케이크인줄! 아쉬웠던 건 디저트. 디저트 담당하시는 분이 코로나 확진되셔서 소나의 디저트가 대신 나왔어요. 맛있었지만, 독특한 맛과 향을 디저트에서도 느낄수 있을거라 기대해서 실망이 더 컸어요ㅠㅠ 맨 처음 식사 시작할때 말해주셨으면 더 좋았을 것 같네용

솔밤

서울 강남구 학동로 231 2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