밋업으로 다녀왔습니다! 예약해주신 카나리아님 다시한번 감사! +_+♡ 지금까지 갔던 다이닝 중에서 가장 한식 뉘앙스가 가장 잘 느껴지는 것 같아 만족스러웠던 곳입니다. 한식과 양식을 결합한 컨템포러리라고 해도 기대하는 한식의 맛은 크게 못 느끼는 경우가 많아 아쉬웠는데, 그동안의 아쉬움 여기서 다 채우고 왔네요 ㅎ.ㅎ 그렇게 느꼈던 가장 큰 이유는 묵직한 느낌의 버터나 크림이 들어간 소스를 쓰지 않아서인듯 합니다. 기본으로 소금, 후추, 간장과 된장으로 간을 한 탓에 진한 맛은 없지만 깔끔하고 담백했어요. 그런데다가 마냥 가볍지는 않아서 배가 불렀지만 속도 편했고요! 그래서인지 전체적으로 구성도 튀는 것 없이 조화로운 느낌 ㅎ.ㅎ 취향에 따라 좀 심심하게 느껴질수도 있겠어요! 저한테는 완전 극호였습니다. 기억에 남는 것은 다들 입을 모아서 칭찬하는 들기름 국수. 면의 탄력감뿐만 아니라, 씹으면 씹을수록 고소함과 감칠맛이 더해지는 것이 환상적이었습니다. 여기에 들기름과의 조합 말해뭐해.. 정말 밀가루와 기름 하나만으로 승부하려는 것이 느껴져 인상적이었습니다. ㅎ.ㅎ 메뉴 연구개발에 엄청 신경쓰시는 것 같더라고요. 발품팔아서 유럽에서 공수한 기계와 밀가루 등등 설명해주시는데(자랑하시는데) 자부심이 느껴졌습니다 ㅎ.ㅎ 그리고 모렐버섯과 무만두가 들어간 된장국. 위에서 말했던 감칠맛이 일품이었던 국물이었는데, 한입 떠먹자마자 감탄이 절로 나왔어요.. 여기에 사치스러운 모렐버섯까지 흑흑 은근 매운맛이 반전이었던 만두도 매력적이었습니다! 소고기와 함께 나온 전복과 새우가 들어간 국도 최고 ㅠㅠ 진짜 한방울도 안 남기고 다 마셨습니다. 같이 나온 밥과 소고기보다 훨씬 맛있었어요. 이 밥과 소고기는 당연히 맛있긴 하지만, 지금까지 나왔던 메뉴와 같이 나온 국에 비해 너무 재미없는 디쉬라서 아쉬웠습니다. 국을 메인으로 하고 있더라도 아주 조금의 킥이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말이에요. 같이 나온 장아찌와 먹으면 덜하긴 한데 그래도...흑흑 드라이에이징한 민어도 대존맛...ㅠ 같이 나온 장어나 그 다음에 나온 오리보다 압도적으로 맛있었어요. 제 입맛에 ㅎ사실 드라이에이징이나 수비드같이 정직하게 불에 구운 방법이 아닌 새로운 숙성이나 조리법이 들어가는 것에 의심부터 하는 편인데, 다 이렇게 맛있으면 드라이 에이징 인정! 하고 생각했어요 ㅎ.ㅎ 마지막에 나온 샤벳도 파인애플과 레몬의 상큼함도 느껴지면서 지금까지 샤벳에서는 볼수 없었던 부드러움이 느껴져서 너무 좋았어요. 이것도 비싼 기계로 만든거라면서...ㅋ 깨알같은 자랑 듣고 왔습니다. 다만 지금까지 다이닝에서 셰프님이 설명해주셨던 것들과는 사뭇 다른 느낌이었는데, 수줍음도 많으시고, 음식을 설명하는데에 있어서 살짝 서툰 느낌...? 그런데 저는 이렇게 꾸밈없이 얘기하시는 것이 오히려 저는 순수하고 수더분하게 느껴져서 좋았습니다. 위치도 청담동이 아닌것도 괜히 더 맘에 들었고요 ㅋ 가격이 큰 폭으로 올라서 예전만큼은 아니겠지만, 첫 방문인 저에게는 충분히 매력적인 곳이었습니다. 가격만 봤을때 지난번 방문했던 솔밤이랑 비교하면 가격은 1/3인데, 만족도는 견줄만했습니다! 재방문의사 있고, 그때는 꼭 전통주 페어링을 할생각 +_+ + 윤서울이 만족스러웠던 이유는 취향탓이 가장 큰 것 같고요. + 만족스러웠지만 그럼에도 사마넌윤서울은 어땠을지 넘나 궁금하네요ㅠㅠ
윤 서울
서울 강남구 선릉로 805 W빌딩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