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오 SiiO (이탈리안×일식, 서울 강남구 논현동) 볕이 좋았던 주말, 4인 팟으로 점심에 즐기고 왔습니다. 일본에서 수학한 셰프가 차린 곳으로, 일본어 시오(소금: 塩)와 이탈리아어 시오라피노(sioraffino: 일류의, 최고의)의 앞을 따서 시오라고 이름지었다네요.본디 6코스 5.5만원, 90분인데 이를 줄여서 5코스 4.3만원, 60분으로 즐기게끔 최근에 구성을 바꿨습니다. 실제로는 90분 정도를 머무르며 여유있게 있다 나왔어요. 👍 논현동 주택가 한 가운데 위치한 조용한 식당에서 일본과 이탈리아 음식의 융합을 만난다, 매력적이지 않나요? 음식에서 정말 일식과 이탈리아가 모두 느껴지는 것이 참 신기하기도 했고, 맛도 정말 좋았습니다! - 새우, 샬롯피클, 양파 등으로 낸 스타터 ★ - 참돔 카르파치오: 제철 잿방어 2점과 함께, 대저토마토, 파프리카 퓨레, 시소, 망고 Vinegar를 곁들인 프리셰(이탈리아 채소) - 듀록(돼지 품종) 목살구이: 완두콩, 베이컨, 아마란스, 패션후르츠 시럽 ★ - 죽순 보타르가(송어 알) 오일 파스타: 토리부시, 새송이, 어란 - 사스카츠(디저트): 사케 지게미로 만든 아이스크림, 크럼블 등 첫 2점이 해산물 요리라서 그 쪽을 잘 쓰시나 싶었더니만 돼지 목살구이도 아주 훌륭했습니다 :D 음식과 곁들이기 위해 주문한 Francois Carillon의 Bourgogne Aligoté 2018도 궁합이 아주 좋았구요. 사실 알리고떼로 만든 화이트 와인 자체가 음식과의 페어링에 거의 실패가 없긴 하지만요. 접객 속도와 친절함, 널찍한 4인용 공간과 채광, 인테리어 등 많은 것이 참 좋았습니다. 식사 바뀔 때마다 식기류를 계속 교체해주는 것도 좋았습니다. 👎 디저트는 상대적으로 평범했습니다. 이 또한 한국의 음식이 상향평준화된 탓도 있겠지만요. 카르파치오는 곁들여낸 잿방어가 더 어울리고, 참돔은 약간의 비린내가 있었습니다. 분명 맛을 해칠 정도는 아니었으니 이 편이 더 나았으리라 싶은 제언 정도입니다. 또한 이해하기 어려운 것은 와인을 계속해서 차갑게 해주겠다는 제안. 소믈리에의 판단이긴 했겠지만 와인의 향이 피어나려면 차갑기보다는 약간은 온도가 올라야 좋을텐데 말이죠. 그리고 매장 음악은 잘 고를 자신 없으면 제발 클래식이나 재즈를 틉시다...... 이 분위기 좋은 업장에 시부야 K 시절 생각나는 선곡은 웬말입니까 ㅠㅠ 위치가 상당히 애매합니다. 강남구청-압구정로데오의 정확히 한 가운데에 있습니다. * 사케바 슈토를 운영하는 수입사가 낸 곳으로, 2층에는 서서 마시는 타치노미 시오가 있습니다. ** 화장실은 2층을 사용하면 됩니다.
시오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54길 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