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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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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 암소서울 광화문점 (한식, 서울 종로구) 설 즈음을 맞아 방문한 걸로 기억합니다. 연휴를 맞아 사람이 많이 빠져나간 광화문 부근은 정말 한적하니 좋았고 (대신 미세먼지도 한가득이었어요) 남겨둔 제로페이를 모두 쓸 요량으로 찾아갔습니다. 따로 이용할 방을 예약해뒀습니다. 👍 서울 반가(班家) 음식을 정성스레 재현했다는 평가가 과언 맞더군요. 식사에 쓰일 재료를 자개명인 이영옥 명장이 만든 자개함에 넣어 식사 전에 소개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어요. 밤타락죽으로 시작하여 다랑어, 광어, 첨밀설(식사 중간 디저트), 그리고 한우 암소 구이를 정갈한 반찬과 내온 식사는 참 깔끔하고 좋았습니다. 특히 초대리한 밥과 누룽지, 갈비 소스에 재운 육회를 서해안(태안, 당진 일대가 아닐까 해요) 감태에 싸먹는 추가 요리까지! 모든 요리가 간이 과하지 않고 고급스러웠으며 접객 등 많은 면에서 박수를 쳐줄만했습니다. 식사로 나온 육개장은 육개장 전문 식당에 견줄 만했구요. 여러 모로 만족스러워요. 👎그럼에도 최종적으로 추천을 섣불리 하지 못하는 이유는 가격 때문입니다. 아무리 광화문이라 해도 점심 차림이 1인당 7.9만원이라면 (저녁은 15만원) 다른 선택지가 많죠. 업장이 지하에 있어 풍광을 전혀 즐길 수 없다는 점도 아쉽습니다. 확실히 먹고 나서 양이 충분치 않다는 느낌도 들구요. 한 번쯤 가볼 만한 곳임에는 분명합니다!

암소서울

서울 종로구 새문안로 76 콘코디언 빌딩 지하1층

미오

아아… 상세한 리뷰 감사합니다. 여러 요소를 고려했을 때 장단점을 정말 잘 느낄 수 있는 글이라 참고가 많이 되네요!! 광화문 풍광의 모습을 상상하며 잘 읽었습니다 🙏

새키

@rumee 방을 쓴다고 하면 정갈하고 조용한 공간임에 분명합니다! 상견례 등으로 써도 좋을 것 같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