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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해요
3년

* OB맥주엘베강 (호-프집, 전라북도 익산시 중앙동 – 익산역 앞) 아 익산 왔는데 얼맥은 못참지ㅋㅋ 익산을 수식하는 여러 가지 말이 있습니다. 옛 지명인 이리(솜리의 한자 차음, 裡里)가 떠오르기도 할테고, 이리역 폭발사고(1977년)이 연상될 수도 있고, KOF의 료 사카자키를 아신다면 성스러운 땅! 전북! 익산!!! 아무튼 익산은 순창으로 넘어가기 위한 거점으로 머물렀던 곳이지만 얼음맥주의 본향을 방문하는 것이 또 도리 아니겠어요? 익산역 북쪽에서 10분 정도 걸어 도착했습니다. 👍 저는 로-떼의 Kloud 맥주를 아주 좋아합니다. 싸고,맛있고, 쉽게 구할 수 있고, 농담 좀 섞어 신앙에 가까운 호감을 가지고 있는데 그 믿음이 흔들렸습니다....! 1982년에 문을 연 이 곳이 지금까지도 성업하는 데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익산 부근 완주 봉동에 하이트진로 전주공장이 있어서 맥주 수급이 원활하다는 유력한 설은 차치하고서라도, 신선한 맥주 공급을 위한 청결 및 재고 관리 등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깨끗하고 깔끔한 맥주를 먹기 쉽지 않죠. 모든 맥주가 다 그러하지만 특히 라거류의 맥주를 공급하는 데에는 청결이 아주 중요해요. 순환 빠르고, 관리 철저한 카스 맥주를 살얼음 낀 잔으로 시원~하게, 저렴하게(300ml 2,500원, 500ml 3,500원) 마실 수 있는데 웨 않와요? 안주도 아주 저렴합니다. 배가 불러서 소세지 구이 한 줄(2,000원) 시켰는데 이게 아주 또 잘 들어갑니다. 가게 내부가 상당히 넓고, 자리도 많아서 늦은 시간에도 사람들로 가득합니다. 이 집의 최대 장점 중 하나는 그리고 오후 3시부터 영업한다는 것이죠. 익산역에서 출발하기 전에 낮맥 쫙 때리고 기차에서 자면 개꿀 ㅋㅋ 접객도 빠르고 친절한 편입니다. 👎 여러 상징성을 갖춘 장소이기는 하지만, 지금 장소가 3번째 옮긴 곳입니다. 자기 건물에서 장사하지 않는 것의 위험성이 엿보이는데요, 이 말인즉슨 언제든지 영업장소가 바뀔 수 있다는 것입니다. 2번째로 쓰던 장소가 그래봤자 골목 모퉁이만 돌아가면 바로 나오는 곳이긴 합니다만. 소리가 상당히 울리는 구조라 손님이 많은 시간대에는 다소 시끄럽다 느낄 수 있습니다. 부담없이, 저렴하게, 빠르게 마시고 나가는 구조임을 감안하면 분위기랄 것이 없긴 하죠. * 나라 꺼무위키에서는 OB엘베강의 시작을 다음과 같이 설명합니다. 거의 정설로 굳어진 것이기에 꺼무위키를 인용해도 무방할 듯 싶습니다.“1970년 경 창립자 김칠선은 집안일로 네 딸을 데리고 기차에 오르던 중 남편이 한눈을 판 사이 딸을 잃어버려, 딸을 찾기 위해 익산역에 여인숙과 간이 맥줏집을 차렸고 약 10년 후인 1982년에 OB엘베강이라는 작은 맥줏집을 열게 되었다. 추후 딸을 찾게 되었고, 살얼음 맥주는 익산역의 명물이 되었다.” ** 역전할머니맥주가 엘베강에서 시작한 프랜차이즈가 맞습니다. 조카며느리인 조명선이 김칠선으로부터 가게를 이어받고, 다시 그분의 아들이 2013년 ‘역전할머니맥주’를 열었는데 익산 토박이인 소종근이 프랜차이즈 사업권을 인수하면서 시작되었기 때문이죠. *** 이 일대를 밤에 돌아다니다 보면 길가에 의자 내놓고 앉아있는 초로 또는 노령의 여인들이 꽤 있는데요, 그들이 왜 나와있는지는... 이상 함구하겠습니다. 놀라지는 마시라고 그저 참고 삼아.

오비베어 엘베강

전북 익산시 중앙로 7 금은화 1층

고맥

필살기 전북 익산!!!! 와따따뚜겐 계열 아는 저, 아재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