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남풍 (소고기집, 경상북도 영주시 번영로) 경북 영천과 더불어 영주도 소고기🐮 장사를 꽤 하는 동네입니다. 풍기읍에도 별도로 한우촌이 형성되어 있고, 신선한 소고기가 빠르게 유통되는 곳이죠. 영주시 번영로 173, 174번지 일대는 숯불구이거리(인생고깃길)로 한우를 취급하는 식당이 많아요. 업무 차 영주 자주 방문한 지인 추천을 따라 저녁에 방문했습니다. 👍 길게 말할 필요 없습니다. 기회 된다면 무조건 들르세요. 2021년 최고의 식당 중 하나로 망설임 없이 꼽겠습니다. 서울은 물론이고 전국 어느 소고기집과 비교해도 밀리지 않는다 자신있게 말할 수 있구요. 웬만한 맛있는 가게는 서울에 다 몰려있어~ 어디 갈 필요 없어~ 라는 편견을 철저히 깨부수는 곳이기도 합니다. 영주를 다시 들를 이유를 만든 식당이기도 하고. 갈비살의 상태가 말도 안됩니다. 심지어 드라이에이징마저 직접 하는 이 가게, 대체 뭐죠? 고기 자체의 기름도 고소하고 풍미가 차원이 다릅니다. 굽고 먹는 내내 행복해서 어쩔 줄 몰랐네요. 하지만 이 집의 백미는 반찬입니다. 수없이 나오는 반찬 하나 하나가 모두 맛있고, 조미료 따위 필요없는 손맛으로 좌중을 압도합니다. 파절이, 도라지무침, 깻잎김치, 히말라야핑크소금, 된장까지 모두 맛있어요. 후에 식사로 나오는 한우살 청국장도 아..... 여기에 맥주 한 잔 시원하게 곁들인다? 주님 감사합니다! 가게 안에 스타일러도 있고, 공간 자체가 청결하게 유지됩니다. 접객도 친절하고 빠르고, 이 이상 바랄 것이 있나요? 되려 이런 곳이 수도권에 없는 게 다행일지도 모릅니다. 그 덕에 가격이 서울 등지에 비하면 합리적인 편이긴 합니다만, 풍족한 식사에 후식이 이 가격이라면 저는 되려 저렴한 편이라 할래요. 👎 그래도 가격은 제법 센 편입니다. 한우갈비살 150g에 3만원이고 꽃갈비살은 4.3만, 안창살은 4만원 정도 합니다. 문제는 150g이 눈녹듯 사라지는 양이고, 내 지갑도 함께 녹아내리는 ㅠ.ㅠ 돈값은 확실히 하는 곳입니다만 일행 중 돈을 내지 않는 대식가가 있다면 방문을 잠시 고민해보셔도 됩니다. 좌식으로 앉는 공간이 대부분이니 참조하세요. * 주차는 주변의 공영주차장 등을 이용하시면 됩니다. 아니면 지방도시 특징인 아무데나 대충 대놓기 신공을 발휘하셔도? * 영주, 안동 등 경북 일대에서 주로 취급하는 고기는 갈빗살이라 합니다. 구이용으로는 꽃갈비가 제일 좋고, 본갈비는 찜이나 구이, 참갈비는 탕에 주로 쓴다는 어떤 분의 설명이. * 정말 너무 맛나게 먹어서 사장님 보자마자 이런 밥상 차려줘서 감사하다고 쿰척댔습니다. 그나저나 수저에 씌여있는 동남풍 ‘2001’은 무슨 뜻일까요. 2001년에 설립된 가게인건가요?
동남풍
경북 영주시 번영로173번길 13 동남풍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