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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키
추천해요
2년

* 필레터 Filletter (양-식 생선요리, 서울특별시 강남구 청담동) 친구 잘 둔 덕에 현대카드 고메위크 따라왔습니다. 현머카드 없다고 하니 아직도 만들지 않았냐면서 놀라는 친구. 제가 왜요? 아무튼 조퇴 갈기고 청담까지 가벼운 발걸음으로 나왔는데 사람이 전철에 한가득이라 놀랐습니다. 17:30 1부 저녁 식사로 참석했어요. 👍 Fillet는 고기나 생선의 뼈 없는 조각을 말하죠. 가게 이름은 필레터이니 필레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요리집, 우리 말로 옮기면 생선순살구이집... 갑자기 부산 용호동이나 목포 부둣가에 있는 횟집이 연상되어버리네요. 한국인은 두괄식이니 결론만 말하자면 최근 3달 사이에 가장 만족스러운 식사 가운데 하나였어요. 그렇다기엔 거의 모든 끼니를 맛있게 잘 쳐먹는 듯해서 좀 찔리긴 하는데요. 수준 높은 생선요리(와 그에 수반하는 미친 소스), 함께 마신 백포도주가 잘 어우러졌습니다. Starter로 가리비(완두콩 시금치와 함게 찐 가리비와 프로슈토), 한치(버터에 볶은 한치와 목이버섯, 가츠오 버터 소스) 2개를, Main으로 은대구(전복 2개, 허브버터 소스), 가자미(오븐에 익혀 브라운버터 케이퍼 할라피뇨와 곁들인) 2개 먹었습니다. 모든 요리가 창의적이고 간도 좋았으며, 특히 한치와 은대구가 정말 무쳐버린.... 사워도우(0.4만원) 찢어서 바닥까지 싹싹 긁어먹었어요. 가자미도 케이퍼가 이렇게 많이 나올 줄 몰랐는데, 백포도주와 조합이 좋아서 숟가락으로 신나게 퍼먹었네요. 와인은 가게 것(Domaine Paquet Saint-Veran) 1병, 콜키지로 가져온 샤블리(Domaine Servin) 2병 했습니다. 좁은 주방에서 6명이 일하는데 동선 부딪힘 없이 합이 맞는 것이 신기하기도 했고, 매장이 손님으로 꽉 찼음에도 음식 나오는 간격이 그닥 길지 않았습니다. 포만감 계속 유지하면서 식사할 수 있어 좋았네요. 앞에서 맛있다고 연신 쿰척대니 숯불에 구워낸 파앤애플 디져트(코코넛 커스타드 끼얹은)도 주셨습니다. 후식으로도 딱 좋았구요. 화장실도 깔끔합니다. 여러모로 마음에 드는 곳입니다! 재방문 의사 충분히 있습니다. 👎 사진에서 볼 수 있다시피 매장이 상당히 좁은 편입니다. 바 좌석도 그러하구요. 음식과 와인 올려놓으면 좁아서 운신이 조금 어렵습니다. 이용시간이 2시간에 불과하니 주의하세요. 청담 아니랄까봐 음식, 특히 와인 값이 아주 정신나갔습니다. 동행인이 가격 빤히 아는데 이 돈 주고 먹자니 너무 아깝다는 말을 연신 했던 게 이해되네요. 주차는 발렛으로 해야 합니다. 이 동네 특성상 비싸긴 하지만 골목도 좁고 주변이 죄다 사유지라 어쩔 도리가 없어요. * 가게 와인 시키면 1병은 콜키지 무료입니다. 위스키를 제외하면 종류 제한은 없습니다. * 엘리베이터가 있어 쉽게 올라갈 수 있어요. * 파인애플은 장식이 아니에요. 디저트를 저걸로 만듭니다 🤪

블루 바이 필레터

서울 강남구 선릉로141길 4 2층

고맥

스폰지밥 집을 부수다니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