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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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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 리틀케이브(이탈리안, 서울특별시 마포구 합정동 - 수도권 전철 6호선 합정역 부근) 주말에 들렀던 장소 중 하나입니다. 2020년 11월에 문을 연 이래 코로나의 광풍을 잘 이겨낸(?) 곳이에요. 합정동 주택가 조용한 곳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정통' 이탈리아식 요리와 와인을 내는 식당입니다. 👍요리 질이 상당히 좋습니다. 치스토라(스페인식 소세지), 아펠트라사의 키타라(Chittara)면으로 만든 푸타네스카 파스타 2종과 샤도네이 이탈리아 화이트 와인 1병 주문했습니다. 가게에서 직접 만들었다는 치스토라는 그 짭잘함이 함게 나온 꽈리고추, 감자 등과 상당히 잘 어울렸어요. 오징어, 허브, 빵가루, 케이퍼 등 갖은 재료와 어우러진 푸타네스카의 식감도 상당히 괜찮았습니다. 페어링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질 떨어지는 질문을 이것저것 많이 했는데도 친절하게 응대해주신 점이 참 감사했어요. 암회색 계열 색깔과 어울리는 차분한 내부 인테리어, 그림 등도 좋았습니다. (서)유럽에 와있는 듯한 기분이 든다 평가했던 것이 뭔지 알겠더라구요. 외국인 손님도 들러서 만족스럽게 식사하신 듯 했습니다. 👎와인바 수익이 와인에서 나오는 건 당연하겠지만 가격이 좀 비싸다는 인식은 여전히 지울 수 없었습니다. 화이트 중에서 비교적 저렴한 쪽을 주문했는데도 병당 거의 9만원.... 대부분이 내추럴 계열로 구성되어 있는데, 내추럴 쪽을 그닥 즐기지 않는 제 편견이 작용한 탓이기도 하지만 와인 페어링이 그닥 만족스럽지는 않았어요. 요리와 다소 따로 노는 느낌이었달까요. 요리 양이 적다는 말은 들었는데 이 정도일 줄은 몰랐어요. 얘기하면서 천천히 먹어서 그렇지, 정말 작정했다면 치스토라는 5분컷, 파스타도 5분컷 도합 10분컷이 가능한... 그러면서 가격은 꽤 나가는 편입니다. 분명 괜찮은 장소이기는 했습니다만 뭔가 한방의 강렬한 '킥'이 없다 느낀 건 제 미뢰의 문제일까요, 아니면 이곳의 매력을 알아차릴 정도로 이탈리아음식에 대한 식견을 갖추지 못한 제 인식의 잘못일까요... 어쨌든 이 장소도 찬사가 많고 이분들도 주변에서 요리 잘한다는 말 많이듣고 개업하셨을텐데 이렇게 평가하는 것이 좀 거북스럽단 생각도 제법 합니다만, 아무튼 저에게는 그닥 소구하지는 못했습니다.

리틀 케이브

서울 마포구 독막로4길 9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