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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해요

8개월

* 부산안면옥(평양냉면 등, 대구광역시 중구 공평동 - 대구광역시청 부근, 대구 지하철 1호선 중앙로역 부근) 올해 4월, 대구 등지를 들렀어요. 대구에 소재한 노포 평양냉면 전문점 중 하나인 부산안면옥에서 저녁을 먹었구요. 1905년 평양에서 개업한 안면옥(안진형 사장), 1953년 부산에서 이전하여 개업(안목천 사장), 이후 1969년 대구로 이전해 영업(방수영)하고 있으니 대구에서만 근 45년째 영업 중인 곳입니다. 현재는 4대 방문진(2009년~) 사장이 운영해요. 👍 소고기, 사골, 사태, 양지에 돼지고기 잡뼈와 돼지고기 뒷다리살, 갖은 채소를 넣어 우려내 중량감이 있는 물을 곁들인 냉면 요리 등을 선보입니다. 보통의 면수(麵水)가 아니라 말 그대로 육수(肉水)가 뭔지 바로 이해되는 맛이에요. 하지만 잡내가 없고 굉장히 깔끔하게 넘어가는 맛이 또 인상적이에요. 이곳 냉면의 특징 중 하나는 그리고 '완자'를 고명으로 올려준다는 것이죠. 부침개 넣어 먹는 온반이 살짝 생각나기도 합니다. 제가 냉면 맛을 감별할 정도로 민감한 혀를 지니지는 못했지만 서울에서 먹던 것과도 큰 차이가 없어요. 걸리는 것 없이 술술 잘 먹힙니다. 특히 돼지고기 제육(사실상 수육에 가까운)이 아주 맛나요. 소고기 수육 맛나긴 하지만 비싸서 쉬이 주문하지 못하는데 여기서는 그런 부담은 없네요. 이 또한 누린내 등이 없고 아주 맛좋습니다. 직원 내외도 사람 좋은 웃음으로 손님 맞이해주시고, 왜 오랫동안 사랑받는 곳인지 단번에 알 수 있는 그런 장소에요. 👎 간장으로 살짝 간을 하는데 이게 호불호가 좀 갈릴 수 있단 생각입니다. 장소 또한 좋게 말하면 예스럽고 고전적인 내부 풍경이지만 달리 말하면 낡았다고 할 수도 있어요. 조금 투박한 느낌은 있습니다. 저는 오히려 정겹다고 느껴지지만 사람에 따라 달리 느낄수도요. 의외로 영업 종료시간이 이릅니다. 저녁 8시 반이면 끝나요. 덧, 가게 입구에 이런 저런 말을 많이 써놓았는데... 사장님이 하고픈 말이 많나봅니다. * 대구의 대표적인 평양냉면집 중 하나인 대동면옥은 안면옥에서 갈라져 나온 곳이라 합니다. 다른 한 곳은 강산면옥인데 여기는 다른 두집과 별반 관계는 없는 듯 해요. * 이곳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영업'기간'이에요. 조금씩 변동은 있는데 양질의 음식원료를 구하기 위해 대략 추석날부터 이듬해 3월까지 영업하지 않아요. 그래서 때를 잘 맞춰 가야 방문할 수 있는 곳입니다. 참고로 이런 긴 휴식기간은 대동면옥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부산안면옥

대구 중구 국채보상로125길 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