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렙 PREP (바, 경상북도 경주시 노동동 - 경주 봉황대/노동리고분군 부근) 2021년 11월 말 문을 연 막대기(Bar)입니다. 마이너스Miners와 뽐Pomme 등에서 경력을 쌓은 박조아 바텐더가 운영해요. 가게 이름 Prep은 바텐더들이 재료를 침출하고, 거르고, 끓이는 등 시간이 오래 걸리는 재료들을 사전에 준비하는 것을 표현하는 데에서 따왔다네요. 👍 지역과 밀착한 음료와 재료를 사용하여 '우리네 칵테일'을 손수 만드는 곳입니다. 계절 한정 칵테일을 선보이는데 예컨대 송편(솔잎으로 빚은 전통주 담솔과 쑥, 호박씨 시럽, 달걀흰자, 마스카르포네 치즈를 조합)이 그런 좋은 시도 중 하나에요. 저는 모스코 뮬을 패러디한 포도 뮬(경북 포도를 생강과 함께 발효한 진저비어로 모스코 뮬을 만들고 라벤더와 허브로 향을 강화, 1.7만언) 먼저 마셔봤습니다. 애초에 모스코 뮬 자체가 상큼한데 그 풍미가 포도로 바뀌면서 더욱 상큼함이 배가되는! 아주 만족스러웠어요. 2번째 잔은 논알콜로 언퍼펙트 클리너(페퍼민트 차, 패션후르츠 시럽, 자몽 소다수) 주문했어요. 기본 퍼펙트 클리너와 구성은 같지만 페퍼민트에 바탕한 진(Gin)이 빠진 거에요. 저는 이게 방문일의 최고였어요. 제가 좋아하는 과일향이 팡팡 터지면서 마시기도 아주 편했구요. 마지막 잔은 추천 받아서 추엽 秋葉 Autumn Leaves 시켰습니다. 이전과는 다르게 조금 묵직한 맛을 보고 싶어서 골랐고 이 역시 좋았어요. 칵테일에 맞춰서 매장 선곡도 Autumn Leaves로 바꾼 게 재미있었어요. 가게 이름과 동명인 PREP 노래만 트는 것 아니냐 했더니 그러지 않다면서 바텐더 분은 손사래를. 화이트 라구파스타 등 음식도 아주 맛나다고 하네요! 그리고 화장실이 감각적이고 깨끗해서 사진 찍어보기는 또 처음이군요........ 그랑행드(Grandhand) 방향제, 이솝 세정제까지 좋은 건 다 갖다 쓰세요. 왜 인기 많은지 단번에 알 수 있었답니다. 👎 화장실 들어가는 문이 아주 낮습니다. 가게 분위기는 좋게 말하면 흥성거리고 쾌활하고, 저 같이 조금 중후한 분위기의 바를 원한다면 다소 맞지 않을 수 있어요. 특히 바 자리는 어깨가 서로 맞닿을 정도로 꽤나 좁습니다. 칵테일을 제외한 일반 샷 가격은 대도시와도 큰 차이가 없는. 하긴 경주는 관광도시니 이해할 수 있어요(?) * 가을 한정 칵테일에 방아 밀크 펀치도 있습니다. 그리고 이곳은 진 리키 전문점(?)이라는 썰도 있군요. * 경주신문 2022년 6월 23일자, 식품외식경영 "이런 맛남" 2023년 1월 12일자 기사를 참조했어요.

바 프렙

경북 경주시 원효로 97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