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페 다루지(카페, 인천광역시 강화군 길상면) 강화도 길상면 선두리의 마을 이름 ‘달오지’에서 착안하여 이름을 지은, 귀여운 강아지(탱자), 고양이(살구)가 기거하는, 스페인 등 남유럽 느낌이 물씬 풍기는 공간에 들렀습니다. 과수원을 하던 아버지(사장의 증조부)가 지은 한옥이 자리한 산을 물려받아 목장을 운영하던 (사장의) 아버지, 목가적인 삶을 희망하던 온수리 철물점 딸(사장의 어머니), 고된 목장일로 건강이 나빠져 아버지가 콜롬비아로 휴식차 넘어간 새 어머니가 적적함을 달래러 시작한 카페, 그 카페를 지역민의 사랑방으로 거듭나게 한 두 자녀(심연수, 심연미 자매), 부모님과 처음 식목일에 심었다는 느티나무, 아버지가 손수 쌓아준 돌담에 이르기까지. 따뜻한 가족의 서사가 이 공간을 더욱 포근하게 합니다. 찾아간 때가 2월이라 녹음은커녕 쌀쌀한 기운이 감돌았음에도 구획별로 잘 조경된 아름다운 풀꽃, 따스한 햇살 등이 어우러져 푸근하고 편안한 기분을 선사해요. 카페 내부에는 남유럽식의 아치형 공간 아래 잘 볶아낸 커피와 갓 구운 빵, 온갖 쿠키 등이 함께 합니다. 음료값은 저렴하진 않고 케잌도 마냥 좋다고는 하기는 어려우며 차가 없다면 찾아가기도 힘들지만 이렇게 태산 같이 지역에서 버텨주는 분들이 있기에 저같은 도시사람도 다시금 출근할(...) 힘을 얻는 것이겠죠. 가족, 연인, 친구 그 누가 되었든 소중한 사람과 들러보시길 권장합니다. 마침 2023년 강화도가 지정한 ‘아름다운 정원’에도 선정된 곳이네요. * 오마이뉴스 2019년 5월 12일자 기사에서 많은 내용을 땄습니다. * 2013년 즈음부터 인터넷 블로그 등에 카페 이름이 나오더군요.
카페 다루지
인천 강화군 길상면 마니산로 254-36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