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키
4.0
24일

* 수운(한식, 서울특별시 종로구 공평동 - 수도권 지하철 1호선 종각역 부근, 센트로폴리스 2층) 프로젝트 마무리를 겸하야 자문 겸 예산 소진 목적으로 재무쪽 일하는 동생님 대접... 하러 가서 제가 더 잘 먹고 온 곳입니다. 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에서 운영하는 한식당입니다. '반가' 음식을 정갈하고 세련된 표현법으로 재해석했다는 소개에 딱 걸맞는 음식과 공간을 향유할 수 있어요. 상호는 1540년경 김유(1491~1555)와 그의 손자 김령(1577~1641)이 저술한, 조선 전기 음식 조리법과 술 빚는 법을 정리한 문헌인 수운잡방(需雲雜方)에서 따온 것으로 보입니다. 양반 가문에서 잘 먹고 잘 마신 방법을 기록한 책이라니 개쩔잖아?! 보리새우 미나리전(3.0만원), 금태솥밥(4.2만원) 등등 주문했습니다. 미나리전은 낮 일정 아니었으면 반주 바로 하고 싶을 정도로 바삭하고 재료 풍미 잘 살려 구워냈어요. 솥밥은 이미 간이 좀 되어있어 간장을 더하지 않아도 되지만 양도 넉넉하고 맛은 더할나위 없죠. 우리술을 포함한 주류를 잘 구비했으며, 의외로 와인이 질을 고려해도 먹을 만한 가격입니다. 특히 고급/고가로 갈수록. 해비치 Wheat beer도 있는데 나중에 맛봐야겠네요. 주변 회사 또는 상견례 등 자리로 많이 활용하니만큼 예약은 쉽지 않은 편이지만 이만한 맛과 분위기를 보이는 장소가 귀하니만큼 재방문 의사 충만합니다. 거의 유일한 단점은 생각보다 더 비싼 음식값인데...... 어차피 난 초밥집 오맡기세 가서 혼자 10~20만원은 훌쩍 쓰잖아...... 안될거야 난......

수운

서울 종로구 우정국로 26 센트로폴리스 B동 2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