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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키
4.5
17일

이대역 뒤쪽 주택가에 자리한 Sunny Bowl입니다. 가게는 작지만 찾는 손님이 많다는 평가 보고 직장인의 짧은 점심시간이 모자랄까 노심초사했는데 다행히(?) 식사하고 나갈때까지 다른 손님은 없었네요. 채식 지향과 기후 및 동물권 보호까지 두루 생태 전반에 관심을 깊이 가지니 웬지 녹색당 당원일듯한(?) 사장님이 운영합니다. '환영 없이 태어났지만 우리의 이웃'이라는 길고양이 관련 포스터가 붙어있는 게 인상깊네요. 템페 파스타 주문했는데 매콤한 양념과 식물성 기름 그리고 Vegan 콜라까지 곁들이니 넘나 맛났네요. 채소로만 끓여낸 식전 스프 또한 굉장히 마음에 듭니다. 음식도 제법 빨리 나오고 사장님도 아주 친절하니 좋군요. 동물권 운동에 대해 결국 인간에게 이로운 것만 보호한다는, 예컨대 고양이가 실은 (어린 생명을 마구 사냥하다는 점에서) 생물 다양성을 해치지만 그 귀여운 외모 덕에 보호대상이 된다는 등 비판점이 있음을 충분히 저도 인지하지만 이런 뜻있는 공간 유지되게끔 가끔 힘 빌려주는 것도 필요하지 않을까요. 그런 의미에서 다시 찾아가려 했더니 정기휴무일... 🤣

써니보울

서울 마포구 숭문16길 18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