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덕이 상당한 행촌동과 사직동 일대에 자리한 북녘밥상 전문 식당입니다. '탈북민 1호 박사'인 이애란 대표가 2012년 열었어요. 슴슴하면서 속 편한 북녘 음식을 정갈한 분위기에서 맛볼 수 있습니다. 개성장국밥 주문했는데 고추장이 상당히 많아 놀랐지만 맛은 상당하더군요. 가격이 꽤 높은 축임에도 주변 직장인 그리고 각종 단체에서 꽤 많이 찾는 분위기입니다. 이곳을 방문한 인사들도 다양하니 그 면면을 엿보는 것도 저는 흥미로웠어요. 대중교통 등으로 접근하기 쉽지 않은 곳이지만 바로 뒤에 있는 딜쿠샤까지 엮어 이 곳 둘러봐더 되겠습니다. p.s. 1) 이 대표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는데, 신의주경공업대학(발효공학과) 졸업하고 양강도 해산시 과학기술위원회 주류 공장 등에서 일하다가 1997년 탈북하여 2000년 토끼고기 전문점 '씀바귀네'를 열었습니다. 2003년 8월에는 이화여대에서 식품영양학 석사, 2009년 2월에는 동 대학원에서 같은 전공으로 박사 학위까지 취득하십니다. 자유통일문화원, 리버티코리아포스트 등 다양한 단체에 몸담고 계신데 이분 삶의 궤적을 따라가노라니 충분히 이해할 수 있어요. 2) 딜쿠샤는 페르시아어로 '기쁜 마음'을 뜻하며 3.1. 운동과 제암리 학살사건을 알린 AP통신 특파원 앨버트 테일러와 그의 아내 메리 테일러가 1923년 짓고 거주하던 집입니다. 2017년 등록문화재 제687호로 지정되었습니다. 현재 앨버트는 양화진 외국인 묘소에 안장되어 있다 합니다. 3) 북녘 식당 중 지명을 딴 곳이 많은데 이 식당도 그 예시 중 하나죠. 서울의 여의도에 비견될 하중도(河中島)로서 평양의 능라도(綾羅島)가 비근하게 쓰입니다.
능라밥상
서울 종로구 사직로2길 14 권율장군집터 2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