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드디어 나주 곰탕 하얀집에서 곰탕 한그릇을 먹고 왔습니다. 추석 때 문 닫아서 발길을 돌렸던 아쉬움을 풀기 위해 다시 찾아갔는데, 역시 인기 많아서 한 시간 기다려서 먹었지만 기다림이 전혀 아깝지 않았습니다. 국물은 기름지지 않고 깔끔하면서도 깊은 맛이 나고, 간도 딱 맞습니다. 고기는 부드럽고 쫄깃쫄깃해 식감이 정말 최고였어요. 몇 대에 걸쳐 전해 내려온 집답게 음식에 철학이 느껴집니다. 특히 김치와 깍두기가 예술이에요. 전라도식 특유의 감칠맛은 있으면서도 짜지 않아 곰탕 국물과 완벽한 조화를 이룹니다. 평소 순대국을 최애로 꼽던 입짧은 아들 녀석마저 “이제 나주곰탕이 1픽이야!”하며 좋아하네요. 가족 모두가 만족한 식사였고, 다음에는 한 시간 기다리지 말고 캐치테이블로 미리 예약하자고 와이프와 다짐하며 나왔습니다. 진심으로 ‘기다림의 가치가 있는 한 그릇’이었습니다.
나주곰탕 하얀집
전남 나주시 금성관길 6-1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