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량리 30년 이상 터줏대감 냉면집에 가서 물냉면, 돼지 수육에 쏘맥한잔?! 했습니다. 가게 벽엔 1990년 경동시장 창업부터 2016년 2대 승계까지의 족보가 있는데, 이렇게 오랫동안 영업할수 있으려면 맛도 보통이 아닐텐데요. 역시나 보통 맛이 아니었습니다. 돼지수육부터 시켰는데요. 아주 촉촉하고 고기 향이 살아 있어서, 나오는 새우젓+고추 소스에 찍어 먹으면서 한 잔 기울이기에는 아주 좋았습니다. 수육 더 즐기게 냉면 천천히 나오기를 기대할 정도였습니다 ㅎㅎ 쏘맥에서 맥주 한병 다 먹으니 물냉면 나왔는데요. 물냉면은 소고기·닭발·돼지고기·한우잡뼈에 한약재까지 20가지 재료 넣고 13시간 우린 육수라고 자랑하는데, 육수 향과 메밀 향과 둘 다 진하게 잘 맞물리네요. 제가 음식 즐기는 패턴대로 아무것도 안 넣고 즐겨보고, 식초, 겨자 넣어서 즐겨보고 맛의 그라데이션 느끼면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청량리에 이 많은 냉면집들 중에 가장 오래된 집 가운데 하나일텐데 내공이 보통은 아니었습니다 ㅎㅎ
평양냉면
서울 동대문구 홍릉로 14-3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