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행 때 세번 정도 간 곳. 쁠롭은 동대문에서 먹은 것과 큰 차이는 안 나는 느낌. 다만 양고기가 워낙 질이 좋은 터라 지방질이 부드럽게 녹아내리는 그 맛이 좋았다. 낭컹러우도 따로 없어 양꼬치가 질려갈 때 쯤이 온 것 같았는데… 세번째 사진의 라오후차이가 영락없는 참소스 느낌이라 양꼬치를 무한흡입할 수 있었다. 고추와 양파, 토마토가 간장과 식초 소스에 섞였으니 그야말로 양파절임의 직역이 아닌가. 눈물을 머금고 양고기를 먹어치운 후에야 서역만리에서 돌궐을 물리친 고선지 장군을 문득 떠올렸다. 중국에 여느 지방이든 유명한 만두가 하나, 아니 두어개는 있을진대 위구르라고 없겠나. 가장 유명한건 삼사이겠지만 한국에서 먹기 어려운 위구르 만두하면 보피빠오즈(博皮包子, 얇은피 포자)이다. 얇게 빚은 만두피에 양고기와 양파 정도만 섞어 빚어낸다. 영락없는 양고기 샤오롱바오 느낌. 매 끼니에 하나씩 시켜먹었다. 뭣보다 제일 인상 깊었던 음식은 거쯔러우탕(鴿子肉湯, 비둘기탕)이었다. 같은 가금류 아니랄까봐 닭곰탕 맛이 나는데 향신료도 절제된지라 눈 감고 먹으면 닭고기와 구별하기 어려울 정도였다. 여기에 같이 주문한 낭을 찍어 먹으면 딱딱했던 낭이 풀리며 배부른 한끼 식사도 된다. 국물이 귀했던 위구르였던지라 너무나 사무치게 반가웠다. 면을 말아먹지 않았던 게 후회라면 후회이다.
红玛瑙快餐厅
中国新疆维吾尔自治区喀什地区喀什市人民西路40号 邮政编码: 844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