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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빙
4.5
26일

마포역에 위치한 리북방입니다. 1. 이북식음식을 기반으로한 한식 다이닝입니다. 가격은 8만원대로 주류 포함시 인당 약 10만원으로 다이닝 중에서는 가성비가 좋은편이에요. 실제로도 배가 매우매우 부른 수준으로 음식이 제공됩니다. 2. 식전음식은 편육과 명란젓, 고추장을 발라 말린 단감, 두부피로 만든 언키모가 깔린 타르트로 시작하는데 타르트가 뭔가 조화가 살짝 애매했어요. 안키모의 맛이 너무 자극적인 느낌으로 다가왔습니다. 나머지 두가지는 맛있었어요. 3. 순대가 나오기 전 음식으로 트러플과 수비드 닭가슴살이 올라간 온면, 과일 및 톳이 곁들여진 원산식 물회, 사찰식 버섯 요리가 나왔습니다. 온면은 원래 트러플이 안들어가는데 크리스마스 이후로 잠깐 들어간다고 해요. 다만 따뜻한 국물요리에 트러플이 알맞는 조합인지는 잘 모르겠어요. 특유의 냄새가 나쁘게 올라왔어요. 원산식 물회는 식초 베이스 드레싱이 올라간 상태로 나왔는데 과일과 방어, 드레싱의 조합이 만족스러웠습니다. 사찰식 버섯요리는 꽤 인상적이었어요. 버섯을 특성에 맞는 조리법으로 조리한 후 땅콩,귀리 베이스 소스와 완두콩 줄기와 함께 곁들였는데 조화가 생각 이상으로 좋았습니다. 4. 순대는 굉장히 다양하게 나왔습니다. 피순대, 백순대, 아바이순대, 양순대, 오리순대가 나왔는데 각 순대의 방향이 전부 달랐습니다. 또, 곁들여먹는 갖은 양념도 각각의 순대와 조합이 좋았어요. 다만, 양순대의 간이 생각보다 많이 짜서 그건 많이 거슬렸습니다. 5. 메인 개념으로 나온 설야맥적운 맥적구이와 위에 올라가는 차가운 얼음, 그리고 플레이트, 샬롯 절임, 호박구이는 스토리 있는 구성이었습니다. 맥적구이의 맛과 익힘정도는 아주 좋았고 위에 올라가는 육수를 얼려서 갈아 내주는 조합도 매우 인상적이고 맛있었습니다. 6. 솥밥은 소고기와 버섯이 들어간 밥으로 나왔고 국은 소고기와 이탈리아 포르치니 버섯이 들어간 국으로 준비해주셨습니다. 찬으로는 제주산 토종 흑돼지(약 300마리만 키워지는 중인 종인데 종 이름은 뭔지 모르겠네요)와 봄동을 비롯한 야채류를 버무려서 준비해주셨는데 야채류도 맛있었어요. 흑돼지 수육은 돼지의 육향이 꽤 좋았고 밥과 국도 각각의 조화가 좋았습니다. 7. 후식으로는 군산 쌀로 만든 티라미수가 준비되었습니다. 계피 베이스 소스로 마무리된 티라미수 였는데 식감과 맛이 아주 좋았어요. 만족스러운 후식이었습니다. 전반적으로 양도 많았고 음식의 퀄리티가 매우 높았습니다. 다만 몇가지 음식의 간이 적절하지 않았고 온면에서의 트러플 조화는 그다지 좋지 않았습니다. 앞전에 방문 하셨던 다른 분들과 코스 구성이 살짝 다른 걸 봐서는 굉장히 노력중인 쉐프님 같았습니다. 주류 필수라 인당 10만원의 식사로는 가성비가 매우 좋았습니다. 맛있었어요.

리북방

서울 마포구 마포대로1길 16 A&D빌딩 2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