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 옆에 위치한 무구옥입니다. 1. 이북식 삼계 백숙을 필두로한 이북식 요리를 표방하는 가게입니다. 웨이팅은 조금 있으나, 저희는 운좋게 30분 안에 들어갔습니다. 저희는 이북식 삼계백반과 오징어초무침을 시켰습니다. 백세주는 참이슬 시키려니깐 백세주가 더 어울린다고 적극 추천해 주시길래 같이 주문해서 먹었습니다. 먼저 김치 두가지가 나오는데 이미 김치에서 게임이 끝났습니다. 깍두기와 물김치의 맛이 이미 이 가게가 심상치 않음을 알려주네요. 깍두기에서는 약간 무의 단맛이 돌더라구요. 좋았습니다. 물김치는 약간 점도가 있기는 하지만 크게 맵지도 않고 적당히 맛있었습니다. 2. 삼계 백반은 닭이 따로 나오구요, 위에 부추가 살짝 얹어져서 나옵니다. 그 다음 국물이 나오구요, 같이 넣어 드실 수 있는 마늘과 인삼배양근이 나옵니다. 밥도 당연히 같이 나옵니다. 소스로는 세가지가 준비되어 있었고 각각 함초소금, 파생강소스, 한방소스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단순하게 함초소금에 찍어먹는게 더 제스타일이더라구요. 같이 나오는 닭고기는 간이 되어있는데 더 놀라운건 뼈에 가까운 고기까지 간이 되어있습니다. 사실상 소금 없이 먹어도 될 정도더라구요. 3. 국물은... 아 좋습니다. 점도가 좀 있는 편이구요, 마늘을 넣어주면 살짝 느끼할 수 있는 국물을 잡아줍니다. 국물이 정말 맛있어요. 삼계탕의 맛을 극도로 끌어올린듯한 맛입니다. 특히 나온 닭고기를 국물에 살짝 적셔 먹으면... 부드러운 닭고기와 맛있는 국물이 같이들어오면서 정말 맛있는 한점을 만들어 줍니다. 4. 밥도 좋았습니다. 일반적인 식당에서 쓰이는 쌀이 아니에요. 쌀눈이 전부 살아있구요, 찰기도 있습니다. 밥만 따로 먹으면 쌀향이 올라오는걸 봐서는 좋은 쌀을 쓴 밥입니다. 간만에 맛있는 쌀밥이에요. 5. 삼계백반특유의 닭국물이 물릴 때 쯤 오징어 초무침을 먹어주면 입을 싹 정리해줍니다. 오징어와 사각거리는 야채가 잘 어울리구요, 양념과 미나리가 적당히 잘 어울러져있어요. 그치만 양념은 좀 쎈편에 단맛이 좀 강한 편입니다. 조금만 더 약해도 되지 않았나 싶어요. 6. 응대 아주 좋았습니다. 밖에서 안내해주시는 분도 친절했구요, 주문받으실때, 음식을 내오실 때 간단한 설명도 곁들이시는게 전반적으로 서비스에 대한 개념이 어느정도 정리되어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가격도 이정도면 아주 만족스러운 가격이에요. 18,000원에 이정도 퀄리티를 내는 곳은 이곳 말고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정말 맛있는 한끼였습니다. 맛있는 삼계탕을 먹고싶을때는 이곳이 항상 생각 날 것 같아요. 무구옥에서는 무구옥에서만 먹을 수 있는 삼계백반을 팔기 때문에 꼭 다시 와보고 싶은 가게입니다.
무구옥
서울 종로구 율곡로1길 7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