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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나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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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해방촌 거리를 쏘다니다가 문을 연 바가 있어 그냥 들어갔다. 정말 어둑했고 월요일 밤이라 사람도 없어서 거의 촛불과 티비 불빛에 의존해 대화했다. 다른 분의 앞선 리뷰와 달리 이 날은 개가 없었다. 손님도 필자 일행 한 팀이어서 정말 snug했다. 다만 천장의 번쩍 번쩍 디스크볼은 여전했다. 힙함을 주기 위함인가.. 음식도 팔지만 배 불렀으므로 칵테일만 한 잔씩 시켰다. 피나콜라다 코코넛 맛을 시켰다. 피나콜라다가 종류가 서너개 되는 걸로 보아 메뉴마다 조금씩 다른 종류의 술이 들어가는 것 같았다. 피나콜라다는 어딜 가나 실패하지 않는 메뉴니까.. 그리고 필자는 코코넛 좋아한다. 파인애플 모양 컵에 담아 주시는데 귀여웠다. 그 외에 다른 일행들은 코스모폴리탄이랑 망고맛 피나콜라다, 스칼렛 오하라를 시켰다. 마지막 꺼 제외하면 다들 그냥 무리 없는 메뉴를 골랐으므로 여기가 칵테일 잘 한다 만다 판단 내리기는 어렵겠다.. 스칼렛 오하라는 복숭아-크랜베리 맛이었다고 한다. 다만 화장실이 좀 무섭다. 가게 옆에 아리아나 그란데가 7rings 그라피티 할 것 같이 생긴 뒷골목스러운 문이 있다. 사진 찍어올걸.. 필자는 당연히 창고나 분리수거 통 있는 문인 줄 알았는데 화장실이란다.. 화장실이 돌풍이 불면 도로시 집처럼 날아갈 것 같고 막 엄청 작고 좁고.. (그래서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무엇보다 바깥 행인들 소리가 바로 들려서 좀 무서웠다. 특히 인적 드물고 매우 어두운 월요일 해방촌 밤거리에서는. 친구가 화장실 간다 하면 꼭 같이 가주길.. 도로시도 멍멍이 토토와 함께였다..!

스너그라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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