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게의 거의 마지막 손님이었는데 사장님께서 너무 친절하고 따뜻하게 맞아주셨다. 가게에 빼곡히 들어찬 작은 소품들이나 드라이플라워 때문에 가을에 가장 어울리는 감성의 카페라고 생각했다. 빙수 (13,000원) 먹었다. 빙수는 한 종류로, 우유 빙수에 팥과 대추를 올린 것이었다. 우유 빙수는 약간 사각사각한 식감에 달달했다. 오히려 팥은 안 달아서 좋았다. 간판에 직접 팥 한다더니 정말 설탕 많이 안 쓰고 팥 고아낸 느낌이어서 맘에 들었다. 대추는 오독오독 씹히는 식감이었는데, 생각보다 굉장히 향이 강했다. 한약재로 쓰일 것 같은 향이었다.
자작나무 이야기
서울 종로구 율곡로1길 74-15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