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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나리아

별로에요

3년

샤방샤방한 샤로수길 한 가운데에 이렇게 곰탕과 밀면 같이 든든한 메뉴를 판다니..! 라고 생각했지만 든든한 메뉴들은 샤로수길에 반쯤 물들어서 이도저도 아닌 애매한 존재가 되어버렸다. 비교적 젊은 연령대가 주고객층인 이 곳 상권의 특성에 맞추려면 어쩔 수 없었던 걸 수도 있다. 그러나 근본적으로 음식에 재료 특유의 깊고 진중한 맛은 없고 msg 그득한 화려함만 있었다. 겉보기에만 빛나는 네온사인 같았다. 지나가다 보면 보통 점심 시간대에는 웨이팅이 없고, 저녁 시간대에는 있다. 동행의 말에 의하면 오픈 초기에는 그렇지 않았으나, 메뉴에 양념대창이 추가된 이후로는 웨이팅이 길어 가기가 힘들다고 한다. 식기의 위생 상태에 주의해야 할 필요가 있어 보였다. 가위 하나, 숟가락 2개, 젓가락 2쌍 주셨는데 가위와 숟가락 2개 모두에 설거지가 덜 되어 음식물이 붙어 있었다. 바쁜 저녁 시간대도 아니고 한가한 점심 시간대에 이렇게 설거지가 덜 되어 있다니..ㅜㅜ ■ 곰탕 수육 정식 (띄어쓰기의 중요성! 곰 탕수육 정식 아님) 이 식당에 와서 하나를 시킨다면 곰탕을 시키겠다. 국물이 맑고 고소했다. 수육은 양이 많지는 않았지만, 사실 사진은 수육을 한 두 점 집어 먹은 뒤 사진이므로 리뷰 보시는 분들은 감안해서 생각하시면 될 듯하다. 비계 부분이 좀 많았지만, 돼지 잡내가 나지 않아서 좋았다. 밑반찬이 하나같이 너무 msg 맛이 많이 나서 결국 밑반찬은 맛만 보고 손대지 못했다. 밥은 꽤나 고봉밥으로 주셨다. ■ 고기 비빔밀면 음식이 나오자마자 배고파서 손을 댄 바람에 지단을 무너뜨렸다. 그러고 나서 퍼뜩 망플이 생각나 뒤늦게 사진을 찍었다. 원래는 예쁜 모양으로 나온다. 이 메뉴는 너무 달았다. 밀면의 고소함이 살짝 느껴지는 듯했으나 그것을 덮을 만큼 국물과 면이 달았다. 필자는 식사가 이렇게 단 것은 불호. 참고로 곰탕과는 다른 국물을 쓰셨다. 밀면 위에 올라가는 고기는 맛있었다.

안녕 부산

서울 관악구 남부순환로226길 31 청운고시텔 2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