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에서 열기
플라나리아

추천해요

1년

종합평: 뭘 먹어도 너 무 맛 있 음 여기도 몇 년 가싶 리스트에 묵혀 두다가 같이 가주겠다는 사람 찾아서 드디어 다녀왔다. 기대가 컸는데도 실망시키지 않는 맛. 미라이 하이볼(토닉, 9,000원)을 마셨다. 적절한 위스키 향이 좋았다. ■ 사바 산도 사진으로만 보면서 맛을 얼마나 많이 상상했던지! 스모키하면서도 적당히 기름진 고등어와 산뜻하게 달달한 감자샐러드, 시소 잎의 조화가 완벽했다. 빵은 바삭바삭하게 구워서 더 맛있었다. 9조각으로 잘려 나오는데 필자가 좀 늦게 갔더니 일행이 한 조각 냠냠 먹고 이미 신나서 너무 맛있다고 감탄하는 중이었다. ■ 프로슈토 바질 덴푸라 닭 안심에 프로슈토 한 겹, 바질 한 겹 얇게 감싸 튀겼다. 닭에 간이 상당히 짭짤하게 배어 있어 딱 술안주였다. 튀김옷이 얇으면서도 아주 바삭했다. 닭 안심은 씹는 줄도 모르고 사라질 만큼 부드러웠다. 그런데 간이 너무 강해서 프로슈토는 물론이고 바질까지 다 덮어버려서 살짝 아쉬웠다. 가지, 방울토마토, 미니알배추 튀김이 2조각씩 해서 총 6조각 같이 나왔다. 이런 야채 튀김들은 다 좀 아쉬운 구석이 있었다. 가지 튀김은 몰캉하고 폭신해서 씹는 맛이 있었으나 살짝 덜 익힌 듯한 느낌이었다. 가지 튀김의 매력은 겉은 쫄깃하게 익혀서 채즙을 가득 가두고 한 입 베어 물면 안의 채즙이 팡 터져나오는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여기 가지튀김은 그런 겉과 속의 대비가 부족했던 것 같다. 반면 방울토마토 튀김은 또 너무 즙이 많아서 튀김옷의 바삭함을 해쳤다. 미니 알배추는 맛있었는데 살짝 씁쓸했다. ■ 아와비 야끼소바 전복내장 소스에 치즈를 뿌려서 엄청 꾸덕하고 녹진했다. 부드러운 전복 덩어리들이 숭덩숭덩 중간에 들어가 있었다. 수란 터트려서 비벼 먹으니 맛이 한층 풍부했다. 가끔 큰 후추알이 덩어리째 들어가 있어서 너무 질리지 않게 해줬다. 소스 싹싹 긁어먹고 싶은 고객들의 마음을 어찌나 잘 파악하셨는지 소스 찍어먹을 빵도 같이 나왔다. 앞에 음식 2개 먹고 꽤 배부른 상태에서 먹었음에도 상당히 맛있게 먹었다.

미라이

서울 강남구 논현로153길 24 끌레르빌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