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지 않은 가게 안에 다닥다닥 붙어 앉아야 한다. 주 고객층은 서울대 학생들이어서 평일에도 사람이 바글바글했다. 대기하는 사람까지 가세해 가게 안은 혼돈 그 자체.. 패딩 입어야 하는 날씨에 간 거여서 더욱 더 산만했다. ■ 참숯닭갈비 (14,000) *3 많이 매울까 걱정했는데 보기보다 많이 맵지 않아 다행이었다. 초반엔 직접 구워주시다가 일정한 시점 이후부터는 알아서 구워야 하는데, 필자 일행이 잘 못 굽고 있으니까 종업원 분께서 도와 주셨다. 고기도 부드럽고 양념도 잘 배어 있어서 맛있었다. ■ 사골칼국수 (8,000) 이거 별 거 아닌 거 같지만 꼭 시켜야 된다.. 원래도 기본으로 뚝배기 국이 나오긴 하는데, 찐덕한 사골 국물로 매운 양념을 잠재우는 건 또 다르다. 특출난 맛도 아니고 가게도 어수선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생각나는 마성의 매력이 있다. 특히 종업원 분들의 몫이 크지 않나 싶은데, 다 50대 언저리의 어머님들이어서 아주아주 친근하게 손님을 맞아주신다. 동네 이모랑 수다 떨면서 밥 먹는 느낌이라서 푸근했다.
고명집
서울 관악구 봉천로 482 2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