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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나리아

추천해요

10개월

종합평: 인생 마라.. ■ 마라향솥 마하고 라한 향신료 가득 정통 마라를 찾는다면 취향이 아닐 수 있다. 그러나 맛만 놓고 보면 아주 맛있음. 이때까지 '마라탕, 마라샹궈 다 거기서 거기 아니야?'라고 생각했으나 여긴 확실히 좀 다르다. 마라탕과 마라향솥 중에 고를 수 있는데 대부분 사람들이 향솥을 먹는다. 재료는 원하는 걸 골라 넣을 수 있다. 소 부속 부위도 2개 있는데, 천엽이랑 양 같았다. 손질이 깨끗하게 돼있길래 둘 다 조금씩 넣어봤다. 야채 상태도 싱싱하니 괜찮아서 청경채 가득, 양배추 가득 넣었다. 일행이 동글동글한 구형 어묵 넣어야 된다길래 넣었다. 맵기는 제일 낮은 단계로 시켰고 많이 맵지 않았다. 대신 불맛이 은은하게 깔려 있었다. 그리고 제일 중요한 점: 땅콩소스 꼭 달라고 하기!! 땅콩소스 원액을 주시는데 피넛버터처럼 되직한 식감이다. 그리고 참기름 같은 고소한 향이 풀풀 풍긴다. 여기다가 찍어먹으면 완전 다른 음식이 된다. 먹어본 뒤 느꼈던, 꼭 넣어야 하는 재료는 다름 아닌 어묵이었다!! 평소엔 잘 넣지 않는데 일행의 말을 듣길 너무 잘했다. 어떻게 이렇게 보드라우면서도 쫄깃하고 감칠맛 있는지.. 약간 문어 향? 같은 게 나는 것 같았다. 그리고 부속고기에서 잡내가 안 나는 점이 좋았다. 식으면 살짝 냄새기 올라오긴 하는데 못 먹을 정도는 아니며, 무엇보다 나머지 양념에선 냄새가 안 나기 때문에 괜찮았다. ■ 꿔바로우 신나서 마라향솥 얘기 쓰고 까먹을 뻔한 꿔바로우..ㅋㅋㅋ 딱 정확히 맛탕 맛이다. 겉에 설탕 코팅 딱딱하게 돼있어서 그런 것 같다. 신 맛보다도 단 맛이 강한데, 이게 탕후루 단 맛보다는 그냥 고구마 맛탕의 설탕 부분 같다. 본인 취향은 컥 하고 기침 한 번 나는 시큼 꿔바로우긴 한데, 여기 꿔바로우도 나름의 매력이 있는 데다가 마라랑 잘 어울려수 맛있게 먹었다.

천유향 마라향솥

인천 부평구 경인로 952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