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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평: 고등어봉초밥 사랑한다 평일, 7시 반 정도에 갔더니 자리가 많았다. 가게 안은 깨끗한 편이었고 철지난 건지 때이른 건지 크리스마스 장식도 있었다. 혼자여서 메뉴 하나만 시도할 수 있는 게 못내 아쉬웠다. 다음에는 꼭 일행을 데려와서 이것저것 먹어보리라.. ■ 사바보우즈시 (21,000) 샤리는 좀 단단하게 뭉치는 식감이며 새콤하게 간이 돼있다. 고등어는 비리지 않고 기름지면서도 도톰한데 상큼한 레몬즙이 뿌려져 있어서 느끼하지 않았다. 고등어 밑에 시소잎이 좀 있는데 어떤 피스는 시소 향이 꽤 나고 어떤 피스는 거의 안 났다. 정말정말 맛있었다. 구운 김을 같이 주신다. 평소엔 구운 김에 싸먹는 걸 좋아하는데, 이번만큼은 피스 하나하나를 오롯이 즐기고 싶어서 두세점만 김에 싸먹었다. ■ 두유 하이볼 (8,000) 두유에 위스키 탄 건데.. 그냥 두유에 끝맛만 살짝 위스키 맛과 향이 첨가된 거다. 생각보다 안 어울리진 않는데, 별로 맛있진 않다. 게다가 고등어의 기름짐을 술로 깔끔하게 씻어주면서 먹어야 하는데 두유는 텁텁해서 그 역할을 전혀 하지 못했다. 사실 시키면서도 고등어랑 잘 어울릴 거 같진 않았는데, 그것 이상으로.. 술 마시러 와서 너무 건강한 음료 먹는 기분이라서 맘에 들지 않았다. 기본찬으로 흑임자 샐러드와 장국이 나온다. 흑임자 샐러드도 아삭아삭 맛있는데.. 국이 또 훌륭했다. 처음 나왔을 때는 펄펄 끓는 온도인데, 음식 나올 때쯤엔 그래도 먹을 만한 온도로 식었다. 깊고 진한 표고 향의 깔끔하고 정갈한 국이었다. 두유가 해주지 못한 고등어 기름 정화의 역할을 국이 대신 해줬다.

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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