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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나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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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모래가 깔린 바닥에 그네 의자 있는 걸로도 유명하고, 테라스 자리도 인기가 많다. 필자는 6월 말, 7월 초 날씨 좋을 때 가서 물론 테라스 자리는 만석이었다. 블로그에서 모래 자리 후기 보면 불편하다고 하긴 했다. 그리고 가서 보니까 모래 자리는 테이블 간 간격이 너무 좁아서 복닥복닥한 것 같았다. 필자는 널찍한 일반 자리에 앉았다. 필자가 시킨 메뉴은 '키스 온 더 립스'로, 사진에서 압도적으로 큰 얼음 덩어리가 있는 칵테일이다. 얼음이 녹으면서 양이 늘어나서 잔이 넘칠까봐 계속 마셔줘야 한다. 마치 빙하가 녹아서 해수면이 상승하는 느낌이었다. 맛은 복숭아 맛인데, 같이 간 사람 중에 하나가 "와 이거 내 입생로랑 립스틱 냄새랑 똑같은 맛 나"라고 했다. 칵테일에서 화장품 맛이 나는 것은 아니지만, 이 표현이 뭔가 정확한 표현인 것 같아서 써봤다. 은은한 무릉도원 백도 아니고.. 강하고 상큼달큼한 황도의 합성 시럽 버전? 그 외에 기억 나는 것은, 계피 꽂힌 것이 올드패션드, 초록색은 준벅, 파란색은 블루 사파이어, 빨간색은 피치 크러쉬였던 것 같다. 컵이 굉장히 작은 칵테일은 컵 사이즈에서도 알 수 있듯, 꽤 독한 술이어서 시킨 사람이 맛 없다고 했다. 이름은 기억이 나지를 않는다. '키스 온 더 립스'처럼 방갈로에서만(?) 맛 볼 수 있는 특이한 메뉴들이 있지만 먹어보면 그렇게 특이한 맛은 아닌 듯하다. 칵테일이 꼬불꼬불한 빨대와 함께 정글 휴양지 스타일로 나온다. 좀 비싸긴 한데 한 번 쯤 가보기 나쁘지 않은 집이다.

방갈로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27가길 10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