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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
5.0
4개월

한국에서 화과자를 먹고 한 번도 맛나다고 느낀 적이 없었다. 그저 예쁘게 모양 낸 앙금이란 느낌에 선물받게돼도 썩 달갑진 않았다. '예쁜 당 덩어리를 받았군!' 이란 생각. 하지만 동경 제과학원에서 화과자, 양과자를 복수전공한 분이 new 화과자집을 오픈했다며 애인이 가져왔다. 만쥬랑이다. 앙들렌은 꽤나 재밌는데, 밀가루나 쌀가루 없이 앙금으로 마들렌 맛을 구현해낸 것. 팥앙금내음 진하고 누가 얘기 안 하면 밀가루 안 썼다는게 믿기지 않을만큼 보드라운 식감을 구현. 아마 그 부분이 노하우실텐데 재밌기만 한게 아니라 맛도 확실히 있다. 대치동치고 합리적인 가격은 덤. 백미는 만쥬. 만쥬 속 앙금 자체로도 굉장히 맛있다. 여태 먹은 화과자들의 앙금이 그저 맛이 없었던 것. 거기에 양과자까지 전공한 사장님의 베이킹 실력이 앙금을 싼 만쥬부분에서 유감없이 드러난다. 매우 맛있음! 물양갱은 한천으로 굳혔다는데 고품질 앙금에 푸딩같은 식감이 더해져 꽤 맛있레 먹었다. 과연 양과자랑 화과자 같이 하신 분이 양쪽으로 충분히 고민한 결과 그만한 작품들이 나왔다는 느낌. 그리고 부사장님 존함이 만쥬였고 가게에는 존안이 걸려있는데 매우 귀엽다! 외부음료 반입 가능이라니 나중에 커피나 꼬냑, 위스키 등과의 페어링을 도모하러 가볼 예정

만쥬랑

서울 강남구 선릉로 326 1층 5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