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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집을 추천 안주로 소개하면서 ‘안 그래도 먹기 힘든데!’ 하는 아우성이 귓가에 들려오는 듯했다. 가게는 작고, 늘 붐비고, 오징어가 일직 떨어지는 날도 허다한 곳이라 단골들은 최대한 알려지지 않길 바랐을거다. 그렇지만 이 맛을 독자들께 알리고 싶어서 참을 수가 없었다. 아직 살아 움직이는 오징어를 야채에 비벼 먹는 회도 좋지만, 크리미한 내장이 꽉 들어찬 산오징어통찜은 더욱 좋다. 오징어가 신선해야만 가능한 내장통찜은 취급하는 곳이 많지 않다 보니 반갑고 감동적일 수 밖에. 가격은 언제나 ‘시가’고 비싼 편이지만 그 정도는 감수할 만하다.

청송 산오징어

서울 관악구 남현1길 8 경도빌딩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