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아쉬운게 많은 집이라 잘 남기지 않는 리뷰를 남겨봅니다. 히츠마부시를 워낙 좋아하는지라 부산에서 괜찮은 히츠마부시를 접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기뻐서 찾아갔습니다. 징기스와 한 건물을 사용하고 있는데 같은 회사에서 시작한것 같더라구요. 징기스를 애용하는 입장에서 기대감이 상승했습니다. 기대가 크면 안되는건가봅니다ㅠㅠ 일단 히츠마부시가 ‘히츠’에 나오지 않는것부터 의아했습니다. 하지만 뭐 제가 히츠마부시집을 전부 다 가본것은 아니니 이런 특색있는집도 있는것인가 하고 넘겼죠. 일행은 생아부리연어덮밥 , 저는 민물장어 히츠마부시를 주문했습니다. 받아든 음식의 비쥬얼은 끝내주더군요. 일행의 사케동을 먼저 맛보았는데 만족스러웠습니다! 소스도 연어도 만족스러웠어요. 문제는 그 다음이었습니다. 히츠마부시를 입에 넣는 순간......... 포슬포슬 녹아내리는 장어는 찾아볼수 없고 탱글탱글한 식감의 장어가 저를 맞이하더군요. 밥도 너무 질어 떡이 되기 전이고... 와사비는 정말 지나치게 매워 조금 넣어도 인상을 찌푸리게 만들 정도였습니다. 와사비를 워낙 좋아하고 잘 먹어(?)서 처음에 본디 잘 먹던 양대로 와사비를 묻혀 먹었더니 순간 속이 쓰린느낌이 들 정도였습니다. 그 후 굉장히 조금 묻혔는데도 너무 맵더군요ㅠㅠ 나중에는 와사비 아예 빼고 먹었습니다..... 오차즈케도 오차즈케라기보단 육수에 가까운 느낌이어서 당황스럽더군요... 객관적인 맛으로 보자면 비린내도 나지 않고 양념이 맛있는 장어덮밥이었습니다. 사케동은 훌륭했고요. 하지만 나고야에서 먹었던 히츠마부시를 기대하고 간 사람에게는 굉장히 실망스러운 한끼였습니다. 히츠부터 장어의 식감, 오차즈케, 와사비, 밥 모두요. 한국식으로 재해석한것이라고 해도 어느정도의 보완은 필요해보입니다. 길게 비판해놓았지만 아주 별로라고 생각은 들지 않아 괜찮다로 레이팅했습니다. 징기스처럼 무조건 평타이상하는 식당으로 기억되길 바라며 해목의 발전을 응원해봅니다.
해목
부산 해운대구 구남로24번길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