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십리에서 원래 가려던 음식점의 웨이팅이 길어 급하게 간 곳이다. 그래도 왕십리 사는 친구가 n번 가보고 괜찮다고 한 곳이라 의심의 여지 없이 방문했다. 언양식불고기 2인분과 차돌된장찌개를 주문했다. 평일 런치에는 이 조합이 런치세트로 있어 좀 더 저렴하게 먹을 수 있는 것 같았다. 일단 요즘 같이 고깃집에서조차 쌈이 안 나오는 시기에 쌈을 주시는 게 너무 좋았다. 이런 짜잘한 것에서 아끼지 않는 모습 됴아.. 불고기는 맛있었다. 불맛도 적당히 났고 간도 잘 되어있어서 적당히 맛있었고 된장찌개도 고깃집 된장찌개 맛이 아니라 집 된장찌개 같은 맛이었다. 밑반찬들도 집밥 같은 느낌이었다. 내가 왕십리에서 자취를 했다면 집밥 같은 느낌을 찾으러 많이 왔을 것 같다.
최영희 언양불고기
서울 성동구 무학봉28길 21 경남빌딩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