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핫한 거 나만 몰랐지... 친구와 용산에서 밥을 먹기로 했다. 용산역에서 신용산역 가는 길가에 음식점이 많고 사람도 많다길래 그런갑다.. 했는데 진짜로 음식점은 많았고 그 중 내가 갈 수 있는 음식점은 없었다. 웨이팅이 왜 이렇게들 긴거죠...? 겨우 괜찮아보이는 그나마 웨이팅이 없는 제주옥으로 갔다. 몸국, 고기국수, 고사리육개장 등 제주 음식을 주로 하는 한식 주점 같았고, 인테리어에서 그 정겨운 느낌도 잘 났다. 사장님께서 잘 나가는 건 몸국과 고기국수라는데 나는 괜히 고사리육개장이 먹고 싶어 고사리육개장(10,000)을 먹었다. 내 기억 속 고사리육개장보다 덜 빨간 느낌이었고 덜 짠 느낌이었다. 덜 짜고 자극적인 점이 좋았다. 국밥 먹으면 짜서 물리는 경우가 많은데 이건 그렇지 않아 마지막까지 맛있게 먹었다. 고춧가루는 좀 더 들어갔어도 좋았을 것 같긴 하다. 고기나 고사리는 푹 고아져서 흐물흐물한 게 좋았는데 그 흐물흐물하게 풀어진 고사리로만 국물이 찐득해진 것 같지는 않고 전분 같은 것도 들어간 느낌이 있었다. 뭐랄까 약간 더 텁텁한 느낌이 있긴 했지만, 그래도 전체적으로 맛있어서 서울에서 이렇게 맛있게 고사리육개장을 먹는 것만으로도 대만족! 밥도 흑미밥으로 주셔서 기분 좋았다. 주변에 보니 안주와 막걸리를 드시는 분도 많았는데 다음에는 그렇게도 한 번 와보고 싶다.
제주옥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38가길 7-20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