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 메뉴가 더 맛있는 이자카야 내가 '별로'라고 하는 건 두 조건을 모두 충족했을 때이다. 맛도 없고 접객도 별로일 때. 근데 오랜만에 다른 것 따지지 않고 맛만으로 별로라는 평을 남긴다. 점심에는 왕왕 방문하는 곳인데, 처음으로 저녁에 방문해봤다. 점심 메뉴는 괜찮아서 더욱이 주력인 저녁 메뉴는 맛있을 줄 알았다. 탄탄나베와 차돌숙주볶음을 먹었다. 탄탄나베는 고소한 맛이 없었다. 보통 한국의 탄탄멘이 아쉬운 점은 탄탄멘 특유의 고소한 맛보다는 감칠맛을 살리는 데에 중점을 둔다는 점이었는데, 여기는 고소한 맛도 감칠맛도 나지 않는다. 무슨 맛인지 잘 모르겠다. 차돌숙주볶음은 그나마 좀 괜찮았는데 차돌의 기름과 숙주의 물이 하나도 섞이지 않고 어색하게 나와 음식이 거기에 푹 담겨있다. 물기나 기름기를 조금은 제거하고 줬으면 이렇게 느끼하진 않았을 것 같다. 다른 메뉴는 좀 괜찮았으려나 궁금한데 아무래도 다시 여기에 저녁을 먹으러 오진 않을 것 같으니 알 기회는 없을 것 같다. 점심은 종종 먹으러 올 것 같다.
구락
서울 강서구 마곡중앙6로 45 리더스퀘어 마곡 2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