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입맛엔 그냥 저냥...! 나는 을지로 쪽에는 잘 가지 않는 편인데, 목요일 저녁에 가벼운 마음으로 을지로에 갔더니 대부분 웨이팅 중... 그나마 부타이2막은 유명하지만 헤비한 저녁 메뉴는 아니라서 그런지 웨이팅이 있지는 않았다. 마제소바는 기본 맛(11,000)과 매운맛(12,000)이 있겄고 차슈추가(4,000)는 별도였다. 나는 기본 맛에 차슈를 추가했다. 다 같이 나눠먹을 걸로 가츠산도(13,000)도 주문했다. 마제소바는 생각보다 특별하진 않았다. 여태 내가 먹었던 게 좀 한국적으로 변형된 마제소바였던 느낌이었고 이건 한국적인 단 맛이나 감칠맛은 더 적게 느껴졌다. 이게 더 현지의 맛인가 싶은데, 나는 한국인이라 여태 먹던 마제소바가 더 좋았다. 차슈는 대단한 비주얼이었는데 그것만큼 대단한 맛은 아니었다. 마제소바의 맛이 진해서인지 차슈는 그냥 좀 고급 햄 맛 같았다. 굳이 추가 안 해도 될 것 같다. 가츠산도는 맛있었다. 식빵 사이에 끼워있는데도 눅눅해지지 않고 바삭한 튀김이었다. 다만 마제소바도 기름진 편이라 같이 먹기에는 느끼한 면이 있어서 좀 상큼한 메뉴랑 같이 먹으면 좋을 것 같다. 내 입맛에는 좀 더 달고 한국적인 감칠맛이 나는 마제소바가 더 좋아서 엄청 취향은 아니었다.
부타이 제2막
서울 중구 충무로5길 6-1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