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을 느끼하게 먹은 탓에 저녁에는 칼칼한 한식이 먹고 싶어 방문했다. 망플에 보면 뭔가 닭볶음탕집인 것 같이 되어있는데 막상 가보니 수제비가 메인이 것 같기도 하다...? 결국 나는 이 식당의 실체에 대해 알지 못했고 알지 못하지만 우리의 목적은 수제비 같은 하얀 음식이 아니라 닭볶음탕 같은 빨간 음식이어서 닭볶음탕을 시켰다. 닭볶음탕은 소 자가 없고 중 자(30,000)부터 있다. 공깃밥은 포함이 아니라서 추가해먹어야한다. 아마 닭 한 마리가 나오는 것 같고 인당 공기밥 하나 씩 시키니까.. 둘이 먹기에 좀 많은 양이긴 하다. 양념이 생각보다 달았는데 이상하게 물리지 않았다. 야채가 많이 들어가서 감칠맛이 많이 살아서 그런가? 그리고 생각보다 국물이 묽다. 나는 좀 걸쭉한 류의 국물을 많이 봐서 좀 어색했는데, 오히려 깔끔하고 더 괜찮은 것 같기도 하다. 그리고 한식 음식점의 맛 평가는 김치로 완성된다고 했나. 이 집 김치가 진짜 맛있다. 나는 겉절이를 진짜 좋아하는데 이 집의 김치가 딱 전형적인 방금 담군 김치의 맛이다. 사장님께 김치 맛있다고 말씀 드럈는데 5초동안 정적이 흐르길래 민망할 뻔했으나 "매일 담구니까~"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불친절하다는 평이 많던데 사장님은 그냥 내성적인게 아니었나, 싶기도 하다. 이 주변에서 한식을 먹기에 꽤 괜찮은 곳이 아닌가 싶다!
영원식당
서울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117 2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