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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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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다 좋은데 사장님 말이 너무 많아요. 사장님의 관심사가 어쩌다보니 제 전공이랑 맞고 제가 수용하는 방식이 드물게 접할 수 있는 방식이라 그런거같긴 한데 말이에요, 좋은 술을 알게 되었지만 ..... 접객이 제 기준에선 좋지는 않았네요. 내가 접객을 받는건지 사장님을 상담해드리는건지.. 사장님께서는 제가 어떤 사람인지 감이 안 잡힌다고 하셨는데 그건 사장님이 너무 이성애중심주의 룰에 잡히신거 아닐까요? 저보고 스물넷같다 하셨지만 저는 나이가 적어보인다고 해서 기분 좋아하진 않는답니다. (서른살 되도록 가게에서 민증검사 당한 사람) 술을 넉넉하게 시향해볼 수 있는 것도 자유롭게 골라볼 수 있는 분위기도, 직접 인퓨징한 술을 맛볼 수 있는 것도 좋았어요. 다만, 술 마시기가 편안하지는 않았을뿐이에요. 서귀포 블랙바에서 저와 일행이 커밍아웃 했을 때, 사장님 얼굴에서 순간 스쳐가던 감정을 저와 일행은 눈치 빠르게 읽어냈지만 그 뒤의 접객은 완벽했거든요. 사장님의 취향이 무척이나 고급이라는것, 사장님의 재주가 무척이나 좋다는걸 알겠지만 접객은 조금 더 노력하셔도 좋지 않을까, 싶었어요. 남녀로 보이는 일행이 온다고 해서 꼭 커플이나 친구만으로 호명되고 그것으로 접객의 코드가 잡혀야 하는 것은 아니잖아요 😊

바 백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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