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반도주 술의 본질 젊은 신도시, 미사에 있는 칵테일바. 2020년에 주류 업계 종사자 세 분의 도원결의로 설립된 바. 지금은 그 중 한 분과 새로운 피 두 분, 셋이서 운영되고 있다. 호수공원의 다리를 건너 문을 지나 들어가면 무난하면서도 은근히 화려한, 미국풍의 인테리어가 맞이해 준다. ##칵테일 다양한 시그니처 칵테일들도 있지만, 이곳의 진짜 매력은 클래식한 칵테일들이다. 술을 조금 아는 사람들이라면 굳이 메뉴판을 볼 필요 없이 바텐더와의 토크로 주문을 하면 된다. 페니실린, 마티니, 에비에이터, 롱티 등등. 굵직한 역사의 클래식 칵테일들이 깔롱을 부리지 않은 정석적인 레시피로 등장한다. 사실 레시피에는 그 이유가 있는 법이다. 와인, 사케 등은 품질이 일정치 않을 수도 있고, 다양한 양조장의 다양한 술이 있기에 술 자체를 즐기는 것이 재미있다. 그와 반대로 대량으로 생산되며 시간이 지나도 풍미를 잃지 않는 술들을 섞어 마시는 것이 매력인 칵테일. 바텐더의 실력에 따라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기본적으로 레시피를 따른다면 상상되는 그 맛을 내 주는 것이 칵테일의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한 잔에 15000원 정도의 좋은 가격에 정석대로 만든 클래식 칵테일들을 경험할 수 있는 곳이다. 기주의 맛이 잘 느껴지는 클래식 칵테일답게 스피릿 종류를 바꾸는 것도 재미있다. 헨드릭스 마티니, 몽키47 김렛 등등. ##위스키 처음 올 때는 칵테일 위주의 바였지만, 근 3년이 지나며 위스키에도 꽤나 힘을 준 듯 하다. 아주 희귀한 위스키들이 있지는 않지만, 맥캘란, 드로낙, 러셀리저브 등등 발품을 좀 팔아야 하는 위스키들은 전부 있다. 진짜 매력은 가격인데, 무제한 칵테일바같은 말같지도 않은 곳들을 제외한 정상적인 바 중에서는 손에 꼽을 정도로 싼 가격이다. 가 보면 안다. 위스키야 뭐 어디서 먹든 맛은 똑같으니, 가격이 갑 아닌가. 바텐더들의 추천을 받으며 즐겨보길. 위스키, 칵테일. 대중화되고 있다고는 하지만 과시적, 수집적 성격이 영향을 끼쳤다고 본다. 하지만 마시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 술의 본질이다. 클래식한 칵테일들과 위스키들을 바텐더의 추천 아래에서, 종류별로 조금씩 마셔볼 수 있다는 바의 본질적 부분에 충실한 곳이다. 위스키 한 병을 사기는 부담스런 입문자들에게 특히 추천. P.S 안주 리스트도 나쁘지 않지만, 밖에서 사 오면 세팅해주신다. 근처 꼼장어집 포장 추천. 꼼장어에 피트 위스키라… 생각만 해도 침이 고인다. 이주 후 첫 리뷰는 고심끝에 오랜 단골집을 골라보았습니다. !!
야반도주
경기 하남시 미사강변중앙로 193 에코브리지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