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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e_chosun

추천해요

7개월

커피볶는아침 덕업일치 강동구에서 오래된 동네 중 하나인 길동에 위치한 곳이다. 월세가 싸고, 역사가 오래된 곳이기에 은근 맛집들이 위치한 편. 자그마한 핸드드립 전문점. 무언가 이상한 눈빛의 사장님이 맞이해 주신다. 벽을 빼곡히 채운, 어렴풋이 보더라도 50종이 되어 보이는 원두 케이스엔 손글씨로 분류가 되어 있다. 평소 드립커피를 좋아하기에 원두를 고르려는 눈치를 보이니, 이상한 눈빛이 순식간에 흥미로 변하신다. 사장님과 알바생(이라고 하기엔 나이가 좀 있으시고 커피 지식이 상당하다) 두 분이 번갈아 운영하시는 듯 한데, 두분 다 진성 커피 덕후로 보인다. 부족한 식견이지만 커피에 대한 즐거운 대화 끝에 신중한 선택을 결제한다. ##커피 정성스레 내린 드립커피이다. 5000-15000 정도로 가격도 싼 편. 특히 붉은 글씨로 표시된 고급 원두들이, 그 명성에 비해 싼 가격으로 맛볼 수 있으니 추천해 볼 만 하다. 몇 잔을 시키든 1인분씩 정성스레 내려 주는데, 맛이 기가 막히다. 커피의 쓴맛 뿐만 아니라 화사한 베리, 꽃향기도 잘 느껴진다. 원두가 가진 포텐셜을 전부 뽑아주는 듯한 복합미. 필자는 에티오피아 예가체프와 같은 베리와 산미 위주의 커피를 선호하지만, 씁쓸한 남미 원두 커피 또한 그것의 매력을 잘 살려 주시니, 역시 덕후는 덕후인가보다. ##원두 홀빈으로 구매. 갈아도 주시는 듯 하다. 가격이 싼 편이고, 꼭 정량보다 조금씩 더 주시니 상술인 것을 알면서도 기분이 좋다. 종이 봉투에 바로 써주는 글씨도 은근히 매력적. 홀빈을 어떻게 먹는 것이 맛있냐고 하니, 그라인더 종류부터 시작해 클릭 수 까지 온갖 꿀팁들이 이어진다. 커피에 대한 진심과 사랑이 느껴져 좋았던 곳이다. 사람에 따라서는 지나친 설명이라고, 잘난척이라고 느낄 수도 있으나 커피를 조금이라도 사랑하는 사람에겐 소중한 대화일지도 모른다. 많은 핸드드립을 먹어 본 것은 아니지만, 큼지막하고 유명한 웬만한 로스팅 카페보다 훨씬 나은 퀄리티의, 개성을 잘 살린 커피를 맛볼 수 있었다. 가격도 싸니 근처에 온다면 꼭 한잔 해보길. P.S 다만 좀 일찍 닫는 편이다. 안전하게 점심에 가길. 재방문의사 5/5

커피 볶는 아침

서울 강동구 성안로 163 강동대세빌딩

석슐랭

덕분에 커피에 진심인 곳 핀 하고 갑니다~^^

Tabe_chosun

@kims8292 ㅎㅎ 감사합니다!! 사실 전 커피를 잘 모릅니다만 사장님의 광기는 잘 알겠더라구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