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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e_chosun
추천해요
1년

분노지 직장인이라는 공통분모 한국의 도심, 업무밀집지구하면 이제는 누구던 강남을 먼저 떠올리지 않을까 싶다. 한때는 허허벌판에서 출발하여 지금은 대한민국의 상징이 된 이곳. 돈이 모이는 곳에 음식도 모이듯 직장인들의 쉼터가 되어 주는 좋은 술집들이 곳곳에 분포한다. 사실 막상 강남역 상권은 프랜차이즈 위주의 싸구려 이미지가 먼저 생각나는데, 신논현-논현-신사로 이어지는 이 직장인 골목의 분위기는 조금 다른 느낌이다. KCC사옥 정류장 앞의 조그마한 이자카야인 이곳에 방문했다. 들어올 때부터 추운 날씨에도 담배를 태우시는 직장인 분들의 아우라에 잘 찾아온 듯 미소가 지어진다. 자그마한 주방을 마주하고 다찌에 앉아 푸근한 인상의 사장님에게 술과 음식을 주문하면, 곤약과 계란을 조린 현지 바이브의 오토시가 등장한다. 다행히 한국이라 금액을 받지는 않으니 안심하길. #사바보우즈시 큼지막한 사이즈의 고등어가 잘 아부리된 먹음직한 비주얼. 강하지 않고 상큼한 적절한 시메에, 양껏 올라온 기름기가 어우리지니 참 맛있다. 와사비도 많이 넣지 않고 따로, 싸먹을 수 있는 김도 따로 주신 점이 다양한 취향을 고려해 주시는 것 같아 좋다. 가격대가 좀 있지만, 양이 꽤 많기에 만족스럽다. 특히 잘 구워진 김에 싸먹으면 별미. #오뎅 좋은 품질의 오뎅과 감칠맛 가득한 국물. 특이하게 국물에 푹 익은 토마토가 들어가 있는데, 감칠맛의 비결인 듯 하다. 다 만드신 직후 어디선가 가져와 올려주시는 신선한 취나물 향도 일품. 오뎅도 어육 맛이 풍부하고, 식감이 제각기 달라 먹는 재미가 있다. #술 아무래도 한국인지라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쇼츄 잔술 리스트는 정말 좋다. 29년의 한이 담긴 아와모리 소주도 있으니 팬이라면 시도해 보길. 사케는 잔술은 조금 아쉬운 대신 병 리스트가 좋은데, 나베시마 특약점이라 그런지 종류도 많고 가격도 괜찮다. 친구들을 모았다면 적극 시도해 보길. 특이하게 자그마치 지콘이 있는데, 상시 판매는 아니라고 하시지만 가격이 정말로 좋다. 혹시 가는 날에 있다면 횡재일 터. 현지 느낌 물씬 나는 맛좋은 식당이었다. 일본 직장인들도 이렇게 술 한잔 하겠구나 싶어 미소가 자어지는 곳. 어딘지 투박하면서도 섬세한 맛의 안주들과, 나름 다양한 술을 다찌에서 편안하게 즐길 수 있었다. 방문 때가 겨울날이어서 그런지 더욱 따뜻해지는 곳이었다. 적극 추천한다. P.S 음식이 조금 느리게 나오는 편이니 배가 고프다면 여럿 주문해 보는 것도.

분노지

서울 서초구 주흥3길 8 지하1층

당케쉔

지콘...! 일본에서도 재고를 잘 못 봤는데 좋네요ㅠㅠ

Tabe_chosun

사실 지콘까지는 요행인거같고… 나베시마가 정말 많아서 좋앗어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