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미치 어느덧 무난해진 강동구와 송파구 사이에 위치해 절은 분들의 트렌디한 식당이 많이 위치하는 성내동의 이자카야. 성내동 골목의 초입인 강동구청역에 위치해 있어 내리자마자 한달음이다. 가면라이더, 원피스 등 만화 포스터들이 잔뜩 붙여진 캐주얼한 느낌의 실내. 젊은 남자 사장님이 칼을 잡으시는데, 나름 위트있게 잘 꾸민 듯 하다. 메뉴는 꼬치구이들 위주에 탕, 구이, 튀김, 간단안주 등 부문별로 두세개씩 준비되어 있다. 야키토리도 나름 부위별로 준비되어 있고, 호루몬, 스지, 츠쿠네 등등 꼬치들의 종류가 동네 이자카야 치고는 꽤나 다양하다. #메로구이 꼬치만 먹기 그래서 시켜본 큼직한 안주. 세 토막 정도의 메로를 담백하게 구워 달달한 간장 소스를 가볍게 곁들였다. 기름이 꽉 차있거나 엄청나게 부드럽거나 하지는 않았지만, 은은한 기름기에 탱글한 살의 식감은 무난하게 맛있었다. 콜라겐 가득한 고소한 껍질이 특히 별미. 가시와 구분이 잘 안될 수 있는데, 큼직하고 굵어 잘 발라지니 꼭 버리지 말고 먹길. ##꼬치 #츠쿠네 이런 곳의 동네 이자카야에도 츠쿠네라니. 식감은 조금 퍼석하고 기름기도 부족했지만, 그래도 달달하니 맛있다. 서울 유수의 야키토리야들의 츠쿠네와는 당연히 많이 아쉽지만, 그런 대로 만족. #대창꼬치 대창과 꽈리꼬추. 무난하게 기름지고 달달하다. 조금만 더 매콤했으면 좋을 법도. #염통과 닭껍질 염통은 육즙과 탱글한 매력이 없어 아쉬웠지만, 닭껍질이 꽤나 맛있었다. 양도 좋고 바삭하게 기름기를 잘 살려냈다. 달달하니 추천. #고로케 감자, 고구마치즈, 카레로 구성된 고로케. 조금만 더 두꺼웠으면 했지만, 바삭촉촉하게 잘 튀겨냈고, 소도 개성있게 맛있었다. 근데 굳이 왜 머스타드와 케첩을 뿌렸는지는 약간 의문. 어렸을 때만 해도 이정도로 대중화된 포지션은 아니었던 것 같은데… 요즘 보면 어딜 가나, 어느덧 무난 픽이 되어버린 일식. 우후죽순 범람하는, 한식인지 일식인지 구분도 안가는 이자카야 속에서 이정도면 나쁘지 않다. 다양한 꼬치로 차별점을 준 점도 좋고, 맥주, 하이볼도 비싸지만 상태가 꽤나 좋았다. 다만 조금 더 정돈되고 본토스런 킥이 있다면 좋지 않을까. P.S: 탕 메뉴가 약간 애매한데, 나가사키 짬뽕에 면이 없다고 하니 픽해보는것도. 재방문의사:3.5/5
하나미치
서울 강동구 올림픽로 5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