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사한 곳에서 숯불과 함께하는 소고기와, 그에 비해선 훨 소박한 순간의 돼지고기를 떠올리는 것도 이젠 옛말이 된 듯 하다. 품종에 대한 이해와 양돈 기술의 발전 덕인지, 높아진 소비력과 경험의 다변화 탓인지. 품질 좋고 잘 정형된 돼지고기의 다양한 진가를 볼 수 있는 곳들이 속속들이 자리잡은 오늘날의 서울이다. 필자와 같은 나이대의 대학생들이라면 웃픈 추억 하나씩 간직하고 있을 대치동. 사뭇 다른 반대편 골목에 자리잡은 유명 돼지고기집에 방문했다. Pros. •육즙, 육향, 굽기 모두 완벽한 갈매기살. •사장님의 프라이드가 느껴지는 영업비밀 두껍살. •평범하게 느껴지는 부위가 없네요. •고기는 전문가가. 손 하나 댈 필요 없어요. •고기는 숯불이죠. •트러플 청어알, 술리또 등등. 개성있는 메뉴들. •파김치 맛있어요. Cons. •추가주문은 2인분부터 ㅠㅠ •예약 시스템이 조금 독특해요. •예약금 조금 있어요. •단점은 아니지만, 캐주얼하게 느껴지는 실내? •찬이 조금 더 많았다면 싶기도 하네요. •주변에 2차갈곳이 없어요. 추억 살리러 타코벨이라도…? Conc. 꼽을만한 수준급의 돼지고기를 쾌적하게 맛볼 수 있는 식당. 특히 갈매기살은 이정도면 전국 1등 아닐런가. 강한 화력의 숯불에 하나하나 다 구워주는 서비스도 너무 좋다. 강남권에서 돼지고기가 땡길 때는 바로 연락하고 싶은 곳. 약간 인스타스러운 분위기와는 전혀 다르게 내공이 가득해 여쭤보니, 11년 된 곳이라고… 어쩐지. 재방문의사: 4.5/5 P.S: 술리또 바질 아낌없이 넣어보세요. 매력적입니다.
돈그리아
서울 강남구 선릉로86길 6-5 프라임빌딩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