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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e_chosun
4.0
3개월

목포여행기#3 초원음식점 목포라는 도시의 역사는 일제 시기 무역항으로서, 요즈음으로 치면 경제 특구라고 하면 되려나. 조선시대에는 군영 하나 달랑 위치하던 이곳이 발전한 이유에는 간척 사업을 빼놓을 수 없다. 얕은 곳들을 메워가며 시대에 따라 중심지를 옮겨다닌 이곳. 그렇기에 그 역사만큼 재미있는 노포들이 산재한다. 그 중 게장과 갈치조림을 같이 맛볼 수 있는 곳 하나를 일정에 끼워보았다. #갈치찜 특이하게 조림을 찜이라고 부른다. 툭툭한 김치 양념에 감자와 시래기를 넣고 조려냈다. 여름이라 사이즈는 조금 작지만 살이 꽉꽉 들어찬 질 좋은 먹갈치에 잘 배어든 남도김치의 젓갈맛. 흰 살이니 부담없이 공기밥에 배어드는 국물이 매력적이다. 집에서 만든 듯한 투박한 지짐의 최종 진화형이랄까. #게장 남도 음식의 특징 중 하나로 손이 가는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것도 있을법 싶다. 발전된 음식 문화의 발로랄까. 그래서인지 목포엔 살을 발라낸 게장을 파는 식당들이 많다. 잘 발라낸 게살에 김가루와 참기름 약간. 갓 지은밥. 툭툭 비벼먹으니 맛이 없을 리는 없다. 그러나 달달하고 뭉근한 것이 약간은 뻔한 맛이기도. 조금 더 라도다운 날을 세웠어도 좋을 법 했다. 목포 9미중 대충 두세개를 몰아 조질 수 있는 식당. 게장은 이도저도 아쉬웠지만 남도 느낌 빵빵한 조림을 보니 맛도 수준급이었다. 때가 맞으면 갈치 빵도 커지고, 병어도 입고된다고 한다. 마침 앞에 근대 역사관도 있으니 겸사겸사 함 들러 볼만도. 장터나 성진 등 다른 노포들과도 비교해 봐야지. 재방문의사: 4/5 P.S: 갈치 빵은 8월 말부터 커진다나 뭐라나.

초원음식점

전남 목포시 영산로 42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