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에서 열기

아직 돈도 못 버는 푸디이기 때문인진 몰라도 일식 하면 뭔가 야키토리에 손이 자주 간다. 최근에 소위 3세대 야키토리(주: 한국서 기른 토종닭을 받아 쓰는 집)들의 수준 향상으로, 본토만큼은 아닐지라도 수준높은 한끼를 먹을 수 있게 되기도 했다. 뛰어난 가성비와 좋은 굽기로 유명한 이곳에 귀인의 @we_gong_ja 소개로 이제야 방문. 집 가까운 군자임에도, 역시 등잔 밑이 어둡다. Pros 역시나 좋은 굽기. 겉바속촉이지만 겉바에 조금 더 초점을 둔 듯한 과감함이 있는 부위들이 좋았다. 강한 간과 함꼐 타이트하게 가져가는 내장 부위 굽기가 꽤 매력적이다. 불량스런 타래의 단맛이 술안주로 딱. 촉촉한 부위는 부들부들하게. 중간 나오는 닭육수의 녹진함. 사케 도쿠리 양 많아요! 상태도 좋습니다. 무늬만 일본노래가 아닌 90년대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플레이리스트. 치킨버거 죽여줍니다. 머스타드 소스와 합쳐진 킥이 해장용. 불완전 연소 팍팍 시키며 입혀낸 숯향은 디폴트. Cons. 단골집 탓인지는 몰라도 조금은 아쉬웠던 육향과 빵에서 오는 감칠맛. 조금 더 대중적이긴 할 듯. 우라메뉴로 특수부위는 없어요. 코스에 껴서 나온다고. 기름기 많은 메뉴들은 조금 더 그을려 보고도 싶었던. 예약은 조금 빡셀수도 있어요. 요즈음엔 어쩌다 보니 너무 애정하는 단골집 하나가 생겨 경험의 폭이 좁아지던 와중에 너무 즐겁고 행복했던 한 끼. 정석적인 굽기와 은은한 육향 속에서 타래를 통해 다양한 변주를 주는 지점이 참 매력적이었다. 대중들과 마니아에게 흠 잡힐일 없는 탄탄한 곳 아닐런지. 닭이라는 고기는 우리가 흔히 먹는 육고기 중 가장 중립적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래서인지 야키토리가 매력있는 거 같다. 숯과 양념, 고기 본연의 맛 셋 다 조절할 수 있기 때문 아닐까. 이제 일본만한 닭좀 나오면 되는데... P.S: 2부는 조만간 워크인으로 전환 예정이시라고. 재방문의사: 4.5/5

야키토리 루왁

서울 광진구 면목로 26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