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조선반도 펍 여행 #3 세종대 바로 앞 어린이대공원 역에 위치한 펍이다. 특이하게 여자 대학생들에게 인기가 많을 법한, 좋게 말하면 트렌디하고 나쁘게 말하면 싸구려인 파스타를 같이 파는데, 맥주를 위한 괜찮은 안주들은 따로 준비되어 있으니 걱정하진 말길. 자체적인 양조장을 낀 곳은 아니고, 수시로 바뀌는 탭 리스트를 기반으로 한 크래프트 맥주 펍이다. 카브루 등의 한국 크맥뿐만 아니라 더브루어리 등 한끗발 날리는 외국 맥주들까지, 가격도 괜찮은 편이고, 세일도 하고 있으니 가성비도 아주 좋다. 자유롭게 가져다 읽을 수 있는 맥주 잡지도 있으니 혼자 갔다 하여도 심심하진 않을 듯 하다. ##뉴잉 사실 메뉴 소개는 크게 의미는 없을 듯 하다. 인천에 있는 양조장인데, 시트라 홉을 잘 살린 클래식한 뉴잉이다. 망고, 구아바, 파인애플 등을 연상시키는 과일향이 좋다. 다만 한국 맥주 답게 바디감이 약하고, 비터도 적은 편. ##Barrel-Aged Imperial Stout 저번에 소개한 적이 있는 임페리얼 스타우트의 더욱 매니악한 버전이다. 기존의 스타우트에 홉을 추가해 도수와 보전성을 올린 임페리얼 스타우트를, 오크통에 숙성해 보존성, 도수 , 향을 더욱 맥시마이즈한 맥주 스타일이다. 당연히 새 오크통을 쓰지는 않고, 보통 버번 위스키를 숙성시킨 통에서 숙성하기에 바닐라, 사과 등 버번의 향이 추가되는것이 특징이다. 더브루어리라는 유명 양조장의 맥주를 한 잔에 12000원이라는 아주 좋은 가격에 먹어볼 수 있었는데, 배럴 특유의 사과와 바닐라 향에 더해지는 은은한 초콜릿과 코코아 향이 맛있었다. 개인적인 입맛으로는 홉이 조금 더 들어갔으면 어땠을까 했지만, 역시 톱 양조장 답게 밸런스와 인텐시티 모두 좋은 편. 세종대의 축복이다. 학교 앞에 이런 곳이 있다니. 아무래도 위치상 수요가 크지는 않아 탭리스트가 조금 적은 편이고, 보틀 종류도 다양하진 않다. 하지만 잘 셀렉한 좋은 맥주들을 합리적인 가격에 맛볼 수 있다. 세종대 학생들은 분발하길 바란다. P.S 코로나 때 사장님이 직접 샤퀴테리도 하셨다고 하는데, 지금은 커리부어스트 하나뿐이다. 어서 재개해주세요 ㅠㅠ
알고
서울 광진구 광나루로17길 10 2층